남한 야당인 한나라당은 9일 국회 도서관에서 납북피해자지원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공청회에는 30년 만에 남한으로 귀환한 납북어부 고명섭씨가 납북과 탈북과정을 증언했습니다.
이날 납북피해자 지원E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고 사회를 맡은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납북어부 고명섭씨가 남한으로 돌아왔지만 관련법이 없어서 그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잘못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증언에 나선 고 씨도 지난 75년 오징어잡이를 하다가 납북된 뒤 북에서 닭목장 노동자로 지내며 살았던 북한에서의 생활을 말하고 남한정부에 대해 현재 남한에 납북자 관련법이 없어 탈북자와 똑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는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고명섭: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척박한 조국 현실에 희생되어 버른 그 고통의 한을 어떻게 다 말할 수 있겠나, 제가 어떻게 해서 탈북자인가 저는 탈북자가 아니다.
현재 한나라당은 납북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 6.25전쟁 납북자 명예회복과 지원에 관한 법률안, 귀환납북자의 보호와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안 등을 발의 했지만 이들 법안은 행정자치부와 통일부에 각각 계류중입니다.
한편 남한 통일부는 6.25전쟁 이후 납북자는 총 3천790명으로 아직 북한에 억류된 수는 485명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진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