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여성 탈북자 1명이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있는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탈북 여성은 남한 시각으로 30일 오후 1시 경 중국 랴오닝성 다렌의 한국국제학교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 탈북자 여성의 친척으로 현재 남한에 먼저 입국한 최 씨는 학교에 진입한 탈북자가 35살의 김 모 씨며 김 씨는 학교에 진입해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줄 것을 요청했지만 학교 측에서 중국 공안을 찾으며 학교 밖으로 쫓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 씨는 한국국제학교 측에서 김 씨를 학교 밖으로 내쫓는 과정에서 교직원들이 김 씨를 힘으로 잡아서 교문 밖으로 밀쳐내는 등 무력행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모 씨는 현재 학교에서 나와 모처에 몸을 숨기고 있지만 안전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한 정부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과 탈북자 가족측이 다른 증언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정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이며 현지 영사관측의 보고가 있은 뒤 상황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탈북자의 진입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국제학교는 외교적인 치외법권이 인정되지는 않은 지역이나 그 동안 학교에 진입한 탈북자들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남한 대사관 등에 인도됐습니다. 그러나 많은 수의 탈북자들이 진입을 한 국제학교의 정문을 중국 공안이 폐쇄하는 등의 일이 있어 학교 측에서는 탈북자들의 진입을 꺼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남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탈북자 진입에 대해 국제학교 관계자가 무력으로 쫓아낸 행위가 실제로 있었다면 학교 측은 비인도적 처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