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北 정권 변명하는 자들은 미국의 친구 아니다”

헨리 하이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20일 북한을 ‘범죄정권’이라고 지칭해 남한 내에서 논란을 일으킨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에게 이 같은 발언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하이드 위원장은 20일 버시바우 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버시바우 대사가 민주주의와 인권 등 미국의 가치를 활기차게 지키고, 미국 화폐를 조직적으로 위조해 미국의 경제안보를 위협하려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은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드 위원장의 이 같은 서한은 버시바우 대사의 ‘범죄정권’ 발언을 둘러싸고 남한의 일부 국회의원들이 버시바우 대사의 소환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크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이드 위원장은 이 서한에서 특히 남한 정부를 겨냥해 북한 정권을 위해 변명을 하려는 사람들은 미국과 미국 사람의 친구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폭정아래 신음하거나, 중국에서 안식처를 찾는 형제자매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 무고한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사람들은 실로 ‘범죄정권’의 일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이드 위원장은 어떤 나라들은 미국의 안보우산의 보호와 강한 미국 화폐 덕분에 빈곤으로부터 번영을 이루는 것을 봐왔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모두의 이익을 위해 그 안보와 그 화폐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하이드 위원장은 남한에서 맥아더 장군의 동상 철거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자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려면 차라리 미국에 넘겨 달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장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