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주한미군 10년 내 완전철군 추진”

미국이 앞으로 10년 안에 주한미군 지상군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을 전원 철수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행한 단행본 ‘2006년 세계’에서 해외 주둔 미군 재조정 계획에 따라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 단계적으로 미군 철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신 미국은 아시아 내 미국 영토에 있는 군 기지와 괌, 하와이 등 태평양상의 미군기지, 그리고 인도양에 있는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의 미군기지 등의 전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주간지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근 아시아순방 중 남한 오산 미 공군기지를 방문해 해외 주한미군 재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해외주둔 미군의 상당수가 미 본토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George Bush: because more of troops will be stationed and deployed for home...

주간지는 주한미군과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의 완전 철수 검토의 배경으로 중국의 급격한 부상을 둘러싼 극동의 정세 변화, 반미감정 고조, 남한에서 북한에 유화적인 정부의 등장 등을 지목했습니다. 미국은 또 광범위한 지역분쟁, 특히 중국이 개입된 분쟁이 발생했을 때 남한과 일본이 미군의 군사기지 사용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주간지는 아울러 미국은 오키나와에서 반미감정이 고조돼, 미 해병 원정 여단이 철수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다수의 일본 국민이 미군 핵추진 군함의 영해 진입 허용을 약속한 정부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장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