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인간의 본성과 사회주의

김현아·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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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7일은 러시아 사회주의 10월 혁명 승리 100돌을 맞는 날입니다. 100년 전 이날 볼셰비키 당은 무장폭동을 선언했으며 러시아 노동계급과 병사들로 조직된 적위대는 임시정부가 장악하고 있던 크레믈린 궁전을 점거하고 혁명승리를 선포했습니다. 러시아 볼셰비키는 잇따른 국내전쟁에서 승리하고 1922년 소비에트 사회주의공화국을 수립했습니다.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은 강력한 중공업, 국방력을 건설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침공을 물리치는데 기여했습니다. 그리고 2차 대전이 끝난 후 동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소련을 바라보고 사회주의국가를 선포했으며 아시아에서도 북한 중국 베트남이 사회주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공산주의자들이 피 흘려 건설한 사회주의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사회주의국가들은 경제성장에서 자본주의에 뒤떨어진 것은 물론,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체제를 양산했습니다. 그래서 사회주의는 주민들의 버림을 받았고 마침내 사회주의국가는 깃발을 내렸습니다.

사실 사회주의의 이념은 너무 좋았습니다. 사회적 불평등의 근원인 생산수단에 대한 사적소유를 청산하고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서로 돕고 이끌며 사는 사회는 너무도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입니다. 그리고 물건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사람들은 능력에 따라 일하고 수요에 따라 분배받는 공산주의사회는 인류의 이상사회였습니다.

그러나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상은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우선 사회주의는 자본주의만큼 생산력을 발전시키지 못했습니다. 남한과 북한을 비교하더라도 똑같은 조건에서 출발했지만 남북의 경제적 격차는 수십 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론에 의하면 사회주의는 계획경제고 자본주의는 무정부적인 경제이므로 사회주의경제가 더 빨리 발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입니다. 그리고 사회주의는 주민들에게 자유를 보장해주지 못했습니다. 사회주의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주민들의 자유를 억제하고 통제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주민들에게 사회주의에서 상상할 수 없는 자유를 보장했습니다.

왜 사람들이 모두 바라는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는 실패했을까? 그것은 사회주의가 현실에서 실현 불가능한 이론이기 때문입니다.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입니다. 주체사상에서 사람은 본성적으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으며 교육에 따라 악하게도 선하게도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이기적인 면과 남을 위해 헌신하는 이타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완전히 이타적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사회주의 이론가들은 이것을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사람을 이타적인 존재로 생각하고 그에 기초해서 미래의 사회를 구상했습니다. 사회주의건설 초기에 사람들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헌신했지만 나날이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주민들은 댓가가 차례지지 않는 노동에 성실하게 참가하지 않았고 과학발전을 위해 헌신하지 않았으며 공동재산을 남용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사회에서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열심히 일했고 결과 자본주의는 사회주의경제를 까마득하게 떨구어 놓았습니다.

자본주의는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국회, 대통령, 법원에 각각 독자적인 권력을 주고 상호 견제하도록 함으로써 독재체제의 수립을 막았습니다. 그래서 자본주의국가 주민들은 상당한 자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주의는 지도자를 완벽한 인간으로 숭배하다보니 1인 독재체계가 수립되었고 결국 혁명에 헌신적으로 참가한 사람들까지도 권력의 희생물이 되었습니다.

물론 자본주의도 완벽한 제도가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상대적으로 가장 나은 제도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국가사회제도도 인간이 끊임없이 모색하고 만들어나가야 할 영원한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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