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칼럼] 남한의 주적은 북한 핵심 군부다

2008-07-25

최근 북한의 조평통이 남한 국방부장관의 발언을 비판하는 서기국 보도를 발표했습니다. 남한의 장관이 북한을 주적이라고 했고, 이런 주적론은 결국 대결론이자 전쟁론이며 선전포고와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남한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민족의 극악한 원수라고 비난했습니다. 서기국 보도는 남한 국방장관의 발언을 망발이라고 했지만, 조평통의 주장이야말로 망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적이란 무슨 뜻입니까? 한 나라의 국가안보와 그 나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가능성이 가장 큰 상대란 뜻입니다. 남한의 현 사정에서 이런 주적의 개념에 가장 부합하는 상대가 누구일까요? 북한 이외에 다른 나라가 있습니까? 휴전선 일대에 다수의 중장거리 포를 배치해놓고 일시에 서울 지역을 불바다로 만들 태세를 갖추고 있는 나라가 북한입니다. 지난 90년대 초 남북회담장에서 당시 북한대표였던 박영수가 전쟁이 나면 남한이 불바다가 된다고 한 협박이 빈 말이 아닌 것입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핵무기를 개발해서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핵보유국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남한에 대해서는 전쟁이 나면 남한이 잿더미가 될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1945년 단 한발씩의 핵폭격을 받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참상을 보면 잿더미라는 말 역시 빈 말이 아닙니다.

금강산 관광을 하던 죄 없는 남한 여성을 사살한 나라도 북한입니다. 아무리 독재가 심한 나라라고 하더라도 관광객에게 총질을 해대는 나라는 없습니다. 미국에 맞서 독재를 하는 쿠바의 카스트로도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없이는 단 일 년도 버틸 수 없는 북한에게 관광객 피살사건이 얼마나 큰일인지 북한 정권은 아직 가늠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누가 북한처럼 위험에 나라에 관광을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겠습니까?

물론 위와 같은 무모한 일을 저지르는 집단은 북한 정권과 군부의 핵심 세력이라는 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북한 동포들이야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남한의 주적은 남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북한 군부를 명령하는 핵심 지도자들이지 죄 없는 북한 동포들이 아닙니다. 이점에 대해서 북한 동포들이 깊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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