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칼럼] 전설의 동물 '일각수'

그렉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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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사회과학원 민족고전연구소가 전설의 동물인 일각수의 은신처를 평양근처에서 찾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일각수 서식지는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왕의 신화와 관련이 있어 북한 조선사회과학원 민족고전연구소가 일각수의 은신처를 발견돼 평양이 고대 한국의 중심지인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연구소라 주장하는 단체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나 거짓말을 하면서 북한이라는 나라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온세계 유치원생들까지 일각수는 전설속에서만 존재하는 동물로 분명히 알고 있는데 북한의 연구단체와 언론이 이러한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괴이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기괴할 정도로 왜곡하는 것이 북한 선전의 전문분야입니다. 북한의 언론과 선전은 지난 60년넘게 3대 김씨 일가의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동화에서만 나올 수 있는 이야기를 현실로 묘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들면,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12월17일에 사망한 후 ‘특이한 자연현상’이라는 글에서 ‘백두산 천지의 기온은 영하 22.4도로서 몹시 추웠으며 바람은 초속 18미터로 강하게 불었다’고 하며 그날 저녁 무렵 천지에서는 갑자기 쿵! 하는 요란한 땅울림이 세차게 일었다고 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천지를 뒤흔드는 땅울림은 김정일이 사망한 17일부터 20일까지 계속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당시 노동신문은 그러한 ‘특이한 자연현상들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김일성 동지는 하늘이 낸 분이다’라는 선전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북한 선전은 전설속에만 존재하는 일각수를 고고학자들이 발견하여 실제로 살았던 동물이라 주장하면서 김씨 일가의 사악한 독재를 정당화하려는 것입니다. 북한 연구단체들이 이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은 나라망신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김씨 일가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전설을 현실로 묘사하지만, 물론 세계 곳곳에도 관광산업을 발전시기키 위해 전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북한에서 ‘로므니아’라 불리는 루마니아에서 흡혈기 ‘드라큘라’ 백작의 전설을 이용해 ‘드라큘라 성’을 포함한 관광지를 선전합니다. 또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네스호 전설의 해양괴물’을 이용하여 많은 외국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 전설을 바탕으로 하여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전설을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전설로 묘사하는 것이지, 국가연구단체나 언론이 전설을 선전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일삼지는 않습니다. 흡혈기가 실제로 존재했다고 믿는 루마니아 사람도 없고, ‘네스호 괴물’이 존재한다는 스코틀랜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사실 북한이 만일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려면, 현실을 왜곡하여 거짓말을 하지 말고 외국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투명성과 개혁, 개방을 제일로 여겨야 합니다. 북한이 개혁과 개방을 받아들여 외국인직접 투자를 유치해 서비스 분야와 도로, 철도와 다른 기본 시설을 개선하면 북한의 관광산업의 미래는 밝을수 있습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지만, 21세기 들어 외국인 방문객들을 소규모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안다깝게도 북한은 지난 몇년동안 핵과 미사일 개발로 유엔의 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이웃나라를 협박하면서 북한 관광 산업의 미래는 침체위기에 놓였습니다.

북한의 아름다운 금강산이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을 받은 고구려 유적은 한국과 외국 관광객에게 언제든지 볼만한 관광지가 될 수 있습니다. 외국 관광객들은 북한의 아름다운 풍경과 고전 문화 유산을 구경하면서 북한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북한의 관광 산업은 전망이 있지만, 관광이라는 것이 일방통행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도 자유롭게 온 세계를 다니게 된다면 북한의 풍경과 한민족의 문화 재산을 바탕으로 한 관광 산업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