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는 지난 7월 1일 준공식을 통해 문을 열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에 의하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아내인 리설주는 준공식을 앞두고 지난 6월 25일 다른 고위인사들과 함께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를 방문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는 '건축에서 생명인 주체성, 민족성을 철저히 구현하면서도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게 항공역사를 잘 건설했다'고 했습니다.
며칠 전 개장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는 다른 나라 국제공항처럼 내부에 면세점, 잡지판매점, 외국 음식판매점, 옷 가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현대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은 북한 고위 간부들, 북한 정부에 의해 해외에 파견되는 근로자들이나 외국 관광객들뿐입니다. 경제난과 인권유린 때문에 힘들게 살고 있는 일반 북한 주민들은 해외 여행이나 순안국제공항 내부는 꿈에서도 못 봅니다.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은 제1비서는 놀이기구나 스키장과 같은 시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북한 정부는 많은 돈을 투자하여 릉라인민유원지와 마식령 스키장과 같은 시설을 건설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북한 주민들이 돈이 없을 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도 그리 많지 않아 그러한 시설들은 김정은 제1비서의 신격화를 위한 것이지, 실용성은 전혀 없습니다. 개혁, 개방과 세계화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 들이는 나라에서 투자를 하여 국제공항을 현대화하는 것은 긍정적 발전입니다. 왜냐하면 그 국제공항을 통해 그 나라 주민들도 해외 여행을 다니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그 나라를 방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그 공항을 이용해야 투자 수익이 생깁니다.
북한 주민들이 정부의 허가 없이 해외 여행을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실 고위간부와 중국에서 활동이 활발한 돈주들을 제외하고 해외 여행을 다닐 여유가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한국의 상황은 이와 정 반대입니다. 세계 시장을 분석하는 유럽 관광 위원회에 의하면 1년에 1천150만 명의 한국 사람들이 해외 여행을 합니다. 즉, 5천만명의 한국의 인구를 생각하면 1년에 4명 중 한 명이 해외 여행을 합니다. 그것이 해외 여행의 자유를 포함한 모든 인권이 심하게 유린되는 북한 주민들에겐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한국과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수를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납니다. 지난 15년동안세계 경제강대국인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음악, 연극, 음식과 컴퓨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중동, 유럽, 남미와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문화 현상을 '한류열풍'이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역사,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합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 자료에 의하면 1993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한 달에 55만3천704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2014년에는 420만1천516명의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북한을 1년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1년에 아시아인 몇 천명, 서양인 약 1천500명 정도 됩니다. 한국이 경제강대국과 '한류의 나라' 되기 오래 전인 1970년 17만3천335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1970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수와 비교해도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수는 아주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고구려 유적과 같은 북한의 문화 재산에 대해 관심이 있는 관광객들도 있겠지만, 북한을 방문하는 목적은 주로 냉전시대의 유일한 유물로 남아 있는 세계의 마지막 공산주의 1인 독재국가를 구경하기 위해서입니다.
북한이 개혁과 개방을 받아들여 많은 북한 주민들이 해외 여행을 하고 훨씬 더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하면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의 투자 수익이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비인간적, 반 인륜 범죄에 해당되는 인권유린이 일어나고 있는 북한을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정치범관리소를 운영하는 북한이 인기 관광지가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북한이 사회. 정치. 경제적으로 발전하여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동참하려면 제일 먼저 인권상황을 개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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