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타국 언론인에 사형 선고 내리는 북한

그렉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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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언론에 의하면 지난 8월말에 북한 중앙 재판소가 한국 기자들을 북한 체제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했습니다. 표현과 언론의 자유가 하나도 없는 북한에서 이러한 일은 북한 주민들에겐 익숙한 일입니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 세계에서 글을 썼다는 이유로 신문기자에 처형 선고를 했다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입니다. 국제여론과 국제언론이 이 사건 때문에 많이 걱정할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씨 일가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암살을 독재의 도구로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13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꾸알라룸뿌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을 당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시신 해부와 감식 결과를 발표하면서 VX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했습니다. 독극물인 VX는 국제법에 의하여 생산과 사용이 금지된 대량살상무기입니다. 사람이 많은 외국 국제공항에서 대량살상무기인 VX를 사용했다는 것은 북한 정권 명령에 의한 이 암살 작전이 테러임을 방증합니다.

약 6년 전 북한의 독재정권에 의한 정치탄압과 인권침해를 반대하는 한국 내 탈북자를 목표로 하는 암살 기도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과 언론에 따르면 40대 북한 공작원이 독침을 소지한 채 탈북자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만나려다 한국 국정원 수사관들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박대표를 암살하려다 실패한 용의자는 1990년대에 한국으로 위장 탈북한 40대 북한 특수부대 출신입니다.

2011년8월 중국 단동에서 북한을 상대로 선교 활동을 하던 한국 목사가 택시를 기다리다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그 사건 또한 북한 비밀요원에 의한 독침 암살 가능성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1997년 한국으로 탈출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2010년 10월 서울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기 약 1년 전인 2009년11월 황장엽씨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은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 두 명이 탈북자로 위장 입국하려다 한국당국과의 심문과정에서 잡혔습니다.

공산주의 독재 국가가 암살범을 세계 곳곳에 파견하는 것은 그리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저격범의 총을 맞아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했습니다.

몇 년 전 이딸리아 (이탈리아에서) 냉전시대에 이딸리아 주재 KGB, 즉 소련비밀경찰 요원과 이딸리아인 소련 간첩의 활동을 수사하려고 의회에 특별위원회를 설립됐습니다. 2006년 3월에 발표된 수사 결과 의심의 여지 없이 1981년 교황 암살 기도는 옛 소련 지도자들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뽈스까 (폴란드) 출신 요한 바오로 2세가 뽈스까의 자유민주주의와 개혁을 추진하던 동유럽의 첫 자유노조를 지지했기 때문입니다. 교황을 암살하려 KGB는 벌가리아 (불가리아) 국가안보위원회에 명령을 내려 이 같은 일을 꾸민 것이었습니다.

냉전시대에 공산주의 독재국가이던 동유럽 정부들은 국가안보위원회를 통해 테러 행위를 많이 했습니다. 로므니아 (루마니아) 차우셰스쿠 공산독재주의 국가의 해외정보국 대장이었던 미하이 파체파 장군은 1978년 서독으로 출장을 갔다가 로므니아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그는 1980년대 ‘붉은 지평’이라는 책에서 차우셰스쿠의 비밀 요원들이 악명 높은 국제 테러범들과 연계해 움직인다는 사실도 폭로했습니다.

파체파 장군의 ‘붉은 지평’뿐만 아니라, 옛날 로므니아 독재자의 명령에 의해 일어났던 테러 사건에 대한 책이 또 있습니다. 15년 동안 ‘자유 유럽 방송’ 경호 담당자였던 리차르드 커밍스라는 사람은 여러 공산주의 국가의 해외 정보국과 비밀경찰에 의해 일어난 사건들에 관한 여러 글을 썼습니다. 커밍스에 따르면 냉전 시대에 서독 뮤니크에 있는 ‘자유 유럽 방송’의 본부를 공격하기 위해 차우셰스쿠의 비밀 요원들이 ‘카를로스’라는 악명 높은 국제 테러범을 고용했습니다. 차우셰스쿠에 의해 용병으로 고용된 카를로스의 테러 집단은 1981년 2월 21일에 4-5개의 폭탄을 설치해 서독 뮤니크에 있는 ‘자유 유럽 방송’ 본부의 일부를 폭발시켰습니다.

1980년대 한국도 두 번의 끔찍한 테러공격을 당했습니다. 첫 번째는, 1983년 미얀마 랑군의 아웅산에서 미얀마를 방문 중이던 한국의 국빈 대표단에게 가해진 폭탄 테러 공격으로 여러 명의 각료를 포함한 17명의 고위 인사들이 희생되었습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가까스로 암살을 모면했습니다.

이어 1987년에는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의 수도 아부 다비를 떠나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를 공중 폭파시켜 탑승객 115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이 두 가지 테러사건은 북한 공작원에 의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옛 소련이 와해되고 동유럽의 공산주의 독재 체제가 무너진 지 28년이 지난 지금, 공산주의 국가이던 동유럽 나라들은 자유민주주의로 향하는 개혁의 길을 걸으며 유럽연합과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했습니다. 북한도 민족의 화해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미얀마 랑군 폭탄 테러와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사건, 또한 다른 테러 사건과 관련된 진실을 공개하고 과거와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현재 북한 당국은 과거의 테러 사건과 관련된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정권을 비판하는 탈북자와 기자들을 계속 협박합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심하게 탄압하면서 한국과 다른 나라들의 주민들을 협박하는 김씨일가를 단호하게 비난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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