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칼럼] 자녀를 장마당 대신 학교 보내라
2008-07-15
시대착오적인 북한 체제는 오래 지속되진 못할 것입니다만,
그 몰락의 시기가 언제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북한 체제의 몰락 시기,
당시 북한에 사는 사람들이 느낄 감정을 예측하긴
어렵지 않습니다. 아마 그들은 희망을 가질 것입니다.
소련에서 태어난 저는 1980년대말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체제가 바뀌는 시기, 소련 사람들은 누구나 아무 문제 없이
자유롭고 행복하고 풍요한 생활을 즐길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세계의 역사를 보면 혁명이 발생할 때마다 이러한 낙관주의적인 분위기가 있습니다.
1789년의 프랑스혁명이든 1945년의 조선해방이든
1990년 동유럽 반공산주의 민주주의 혁명이든 혁명 직후는 희망이 가득 찬 시깁니다.
이북에서도 비슷할 겁니다.
그러나 북한 체제가 무너지면, 북한 사람들은 세계가 바뀌는 변화를 겪게 될 껍니다.
현 북한 정권은 평범한 사람들이 외국 생활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 세계가 자유롭게 열린다면 북한 사람들은 큰 차이에 혼란을 겪을 껍니다.
그들의 머리속에 있던 세계와 현실 세계는 아마 하늘과 땅의 차이일 것이고,
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북한 사람들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맛볼 껍니다.
이 실망을 완화하려면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의 미래, 가족의 미래, 나라의 미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북한 사람들은 이 불가피한 변화를 위해서 준비할 때가 왔습니다.
제일 중요한 방법은 자신의 교육이나 아들, 딸 교육입니다.
지금 북한에선 장사를 하면 돈 버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교육과 공부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것은 참 유감스러운 현상입니다.
김정일 체제 붕괴 이후 등장될 새로운 이북에선
김정일 체제에서 배운 사회과학이나 경제학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것은 헛공부입니다.
위대한 령도자 혁명력사와 같은 과목은
거짓선전과 왜곡으로만 구성된 내용 때문에
아무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수학, 물리학, 다양한 기술 등입니다.
이런 지식들은 체제가 바뀐 다음에도 쓸 모있는 지식입니다.
또, 컴퓨터와 외국어는 할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공부를 해야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부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살기가 어렵지만 자식들을 장마당으로 보내지 마시고 학교로 보내 주십시오!
그들이 좋은 교육을 받아야 자유롭고 풍요한 나라에서 보람 있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