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칼럼]알면 藥, 모르면 毒인 자본주의

북한 언론은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무한 반복합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인간에게 그 어떤 제도보다 풍부하고 보람있는 생활을 마련해줍니다. 이것은 저 개인의 주장도 또 환상도 아닙니다. 세계 역사가 보여주는 사실입니다.

또 역사상 자본주의 시장만큼 경제 생활을 잘 관리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남과 북을 비교해보면 이 사실을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택한 남한은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택했던 북한에 비해 엄청난 경제적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지금, 남쪽의 일반 노동자의 생활은 북한 군당 지도원 생활보다 풍족합니다.

저는 역사의 흐름을 가로 막을 수 없다는 측면에서 조만간 북한 땅에도 경제 발전과 자유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장점뿐 아니라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이 문제점을 잘 이해해야만, 자본주의의 장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당국자들은 인민의 생활에 많이 간섭합니다. 당국자들은 북한 사람들이 받는 배급, 사는 집, 다니는 직장을 결정합니다.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기본 원칙은 개인자유입니다. 그러나 자유는 책임을 의미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수를 하면 경제적인 손해를 입습니다. 회사도 그렇고, 개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를 봅시다. 사회주의 진영 국가들이 시장경제로 전환한 이후, 사기 사건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사기꾼들은 가짜 회사를 만들어서 자본주의를 잘 모르는 순박한 사람들을 꼬셔서 돈을 받아냈고 일확천금을 약속했습니다.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가짜 사업과 진짜 사업을 구별할 수 없었고, 사기꾼들에게 적지 않은 돈을 갖다 바쳤습니다.

정치체제 면에서 지금의 북한과 가장 비슷한 알바니아에선, 개방 이후 이러한 사기사건의 규모가 너무 커서 1990년대 초에 국민전쟁까지 발생했습니다.

알바니아의 사기꾼들은 회사를 만들고는 사람들에게 이 회사에 돈을 투자하면 일년 후엔 3-4배 정도까지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자본주의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회사 운영이 아주 잘 된다고 하더라도 일년 안에 30% 이상 성장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 일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을 겁니다. 그러나 알바니아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 턱이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기꾼들에게 있는 재산을 모두 털렸습니다. 사기꾼들은 이 순진한 사람들의 돈을 가지고 해외로 도망쳤습니다.

구 소련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도망쳤던 사기꾼들을 몇 년 후에 체포했지만 그들은 인민들한테서 받은 돈, 절반 이상을 써버렸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피해자들은 일부라도 보상을 받았습니다.

자본주의로 바뀌는 시기, 북한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청취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본주의에 대해 환상을 버려라. 자본주의는 힘센 무기와 비슷합니다. 효과적이지만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는다면 내가 다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