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도에 의하면 중국 측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력한 곳을 건설 공사를 위해 파헤쳐 놓았다고 한다. 즉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곳으로 알려진 랴오닝성 다롄시 뤼순 감옥 뒤편 일대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땅 정지 작업을 해 놓은 현장이 남한의 유력지 조선일보 취재진에 의해 발견됐다.
한마디로 무분별하고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물론 이 같은 처사를 중국당국이 직접 저질렀다고 보진 않지만 건설 허가를 내준 당국이 몰랐을 리가 없다. 만일 사후에 알았다고 해도 중국 당국은 의당 이 정지작업을 중단시켰어야 했다. 설마 안중근 의사가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이었기 때문인가. 그럴 리 없다고 본다. 안중근 의사가 누구인가. 지금으로부터 99년 전인 1909년 10월 26일 ‘대한국인 안중근’ 의사는 중국 하얼빈 역에서 하얼빈에 들린 한국과 중국 침략의 원흉인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했다.
안중근 의사의 이 같은 의거는 한민족의 독립심을 크게 고취시키고 위상을 높였을 뿐 아니라, 중국인들의 의기도 높였으며 안중근 의사를 크게 존경하게 만들었다. 그 때문에 이토 히로부미 저격 후 안중근 의사가 일본에 의해 사형될 때까지 수감됐던 당시 뤼순감옥 건물 안엔 안의사가 사용한 책상 의자 침구 등을 정리해 놓은 기념관과 전시관이 있고 하얼빈에도 안의사의 흉상과 자료 등을 전시한 안중근 기념관이 있는 것이다.
중국 측이 땅 정지 작업을 벌인 뤼순 감옥 뒤편은 남북한이 지난 2006년 공동조사를 통해 가장 유력한 안의사 유해 매장지로 보고 있는 곳이다. 중국도 일제를 물리치기 위해 국·공 합작으로 오랜 기간동안 항일 전투를 벌여 왔다. 그렇다면 일제 침략의 원흉을 처단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중국인들도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소중한 역사이며 안의사의 유해와 순국 장소는 잘 보존되어야 한다. 중국 당국은 안중근 의사 유해 매장지 일대 정지 공사를 절대 중지 시키고 남·북한과 함께 안의사의 유해 발굴에 최선의 협력을 다 해 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