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북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 과연 희망은 있는것인가? 전문가들은 이 질문에 대해서 김정일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누가 될 것인가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은 올해 나이 66입니다. 앞으로 4년 뒤면 김정일은 70세, 과거 고 김일성 주석이 61살때 30살이었던 장남 김정일을 후계자로 지명했던 것에 비하면 늦어도 한참을 늦었습니다. 김정일은 지난 2006년 '자신은 80세 90세까지 산다며" 측근들에게 후계자 문제를 거론하지 말라고 못박았습니다.
김정일은 진정 후계자 문제에 대한 대책을 전혀 세워놓지 않은 것일까요?
모든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김정일으로써는 후계자 문제도 내부적으로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북한을 수차례 방문해 북한내 고위 관리들과 면담을 가진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존 루이스 박사는 북한에서는 오래전부터 후계자 계승문제가 논의돼 왔다고 주장합니다. 루이스 박사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김정일이 후계문제를 매끄럽게 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John Lewis: Kim Jong Il's succession to his father took place over about 20 years; he stared succeeding him in the party, then in the Secret Police, and then various things. Succession is not a one-day event. It is a process and that process has been, we think, going on...
김정일의 권력세습은 20년 이상 다지고 다져진 것입니다. 당에서 시작해서, 비밀경찰에서, 그밖에 다른 기관에서 착실히 후계수업을 받았습니다. 권력승계라는 게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권력승계는 하나의 과정으로, 지금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해군분석센터 (CNA)연구소의 켄 가우스 해외지도자 연구이사도 루이스 박사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김정일은 후계자를 미리 지정했을 경우, 자신의 권력이 약화되는 것을 경계해 후계자를 공개를 최대한 늦출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렇다면 김정일은 누구를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을 것일까요?
김정일의 후계자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과 차남 정철, 그리고 삼남 정운등 세 아들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관영매체들이 최근3대째 부자세습을 시사하는 구호와 주장을 더욱 자주 언급한다면서 이는 3대 세습을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2년전부터 불거져 나온 장남 김정남의 평양 복귀설과 차남 정철이 조직지도부 요직을 차지했다는 설도 3대 째 세습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미 육군 대학원(US Army War College)의 앤드류 스코벨(Andrew Scobell) 국가안보담당 교숩니다.
Scobell: I still think that Kim has preferences for some kind of hereditary succession...
"저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아들에게 권좌를 물려주는 형태의 후계구도를 선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피붙이인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피붙이라면 김 위원장 자신이 바라는 것과 이룩해 놓은 유산, 그리고 자신의 명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김정일의 세 아들 중에서도 특히 만수대 예술단 출신 고영희와 김정일 사이에서 태어난 올해 27살의 차남 정철이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큰아들 정남의 경우 지난 2001년 가짜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물의를 빚은 뒤 김정일로부터 외면받고 있고, 막내 정운의 경우에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 후계자 경쟁에 나서기에는 적합치 않다는 평가입니다.
서울에 있는 세종연구소 정성장 연구위원은 둘째아들 정철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정성장: 김정철과 김정운은 김일성 군사 종합 대학을 나왔습니다. 김정남은 그런 과정을 거치지 못했는데 김정철이 군대를 다루는 군사를 공부했다는 것은 후계자로서 중요한 조건입니다. 그리고 김정철이 현재 조직지도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앞으로 김정철의 나이가 30세가 되는 2011년이나 김정일의 나이가 70살이 되는 2012년경에는 후계가로 결정되리라 봅니다.
그러나 김정일이 차남 정철을 후계자 감으로 완전히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차남 정철은 노래를 좋아해 외국 가수의 공연을 보기위해 해외 여행까지 가는등 성격이 여성스러워 김정일이 우려하고 있다고 김정일의 요리사 출신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씨가 자신의 수기 ‘김정일의 요리사’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3대 세습이 이뤄진다면, 차남인 정철 이외에도 장자를 중시하는 북한에 전통에 따라 장남 김정남이 후계자를 승계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고, 또 김정일의 세 아들 가운데 가장 성격이 활달한 것으로 알려진 3남인 정운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또 김정일이 자신의 뒤를 이를 후계자 문제와 관련해 세아들 가운데 한사람이 아닌 군부를 중심으로 한 집단지도체제를 구상하고 있다는 견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으로부터 매끄럽게 권력을 이어받은 데 비해 권력 계승이 3대째로 넘어갈 경우 내부 반발과 국제사회로부터의 비난 등 갈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집단지도체제 구상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출신인 서울 국민대의 란코프 교수는 역사적으로 비참했던 독재자와 그 측근들의 마지막을 잘 아는 김정일은 자신의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3대 세습을 피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습니다.
란코프: 북한이 마지막 위기를 직면할 때, 김정일의 아들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 자리에 있다면 그의 아들 뿐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도 어려운 시절을 겪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살아남는 것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해군분석센터 (CNA)연구소의 켄 가우스 해외지도자 연구이사는 김정일의 사망 후 누가 북한의 지도자가 되건 김일성과 김정일이 가졌던 권력을 행사할 수는 없을 것이며, 결국 북한의 핵심 권력인 군부와 노동당의 특권을 유지시키고 만족시키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Ken Gause: If one of the three sons or jang sung teack were to, or some other family member were to emerge as the leader, most likely (he or she) would be as a figurehead for one or more powerful groupings behind them...
김정일의 세 아들 중의 하나나 혹은 장성택, 아니면 다른 김 씨 일가족 중 하나가 새로운 지도자로 등장한 다해도, 그들 뒤에 버티고 있는 한 핵심그룹이나 여러 핵심그룹들의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가우스 이사는 역사적으로 독재가 영원했던 국가는 없었다고 지적하고, 북한도 김정일이 사망한 후 어떤 세력이 김정일의 후계자가 되건 북한 주민들를 통제하고 우상화했던 독재 권력은 서서히 혹은 갑자기 약화될 것이며 북한 체제는 변할 수 밖에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