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도 모르는 북한 뉴스] “경제혁신” 외치며, 뒤에선 기계 뜯어 팔아

북한에서는 경제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선군봉화상’ 쟁취운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기업소 기계들은 뜯겨져서 중국으로 팔려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평양에서는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 북한산 코스모스 보석머리핀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도 모르는 북한 뉴스' 오늘 이 시간에도 탈북자 방송인 정영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영 기자 안녕하세요?

요즘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수준인데, 한편에서는 전 사회적으로 '선군봉화상' 쟁취운동을 벌이고 있다고요. '선군봉화상 쟁취운동'이 어떤 운동인가요?

정영: 지금 북한에서는 정권수립 60돌(9.9)을 맞아 '선군봉화상' 쟁취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21일 전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악화된 식량난에 대비해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시키고, 정신력 분산을 막을 심산으로 이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선신보는 "모든 생산단위에서 선군봉화상 쟁취를 위한 사회주의 경쟁에 떨쳐나서고 있다"며 공장 기업소 별로 판정을 받기 위해 노력투쟁을 힘있게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선군봉화상 쟁취운동'이란 것은 서로간에 경쟁심을 유발해 경제혁신을 일으키기 위해서 만들어낸 집단경쟁운동입니다.

김일성 주석 생존시기에는 '천리마운동'이 벌어졌고,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 시절에는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천리마 운동'때에는 맨손으로 자동차와 트랙터를 생산한 기적을 세웠지만, '선군봉화상'운동이 벌어지는 지금은 경제혁신은커녕 오히려 기계를 파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 나온 북한 무역일꾼들이 하는 말에 의하면, 요즘 쌀값이 근로자 한 달 월급보다 더 비싸지면서 노동자들이 공장 기업소 기계설비들을 뜯어 국경지역에 나와 중국에 밀수하고 식량을 바꾸어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에 보석머리핀침 '코스모스' 유행

예뻐지려는 욕망은 남한여성이나 북한 여성이나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요즘 평양에도 국내산 보석머리핀침인 '코스모스'가 유행이라는 소식이 있던데요?

정영: 최근 평양여성들 속에서 '코스모스'라는 상표의 북한산 머리핀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1일 보도했습니다.

'코스모스'란 꽃의 이름인데요, 북한제품의 보석머리핀의 상표이름입니다.

조선신보가 머리핀을 소개하는 것은 일종의 광고와 같은 기능인데, 개인 사기업이 없는 북한에서는 제품판매를 위해 광고하기 보다는 상품의 이름이나, 품질을 신문에 한 번씩 소개하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조선신보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현재 보석머리핀침을 전문으로 만드는 공장은 평양대성보석가공공장으로 알려졌는데요, '코스모스 머리핀'이 나온 지난해 12월 말부터 현재 70여종이 출품되어 북한 여성들 속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1월에 평양을 떠나온 한 탈북여성은 "평양 여자들은 한국제 머리핀을 껴야 더 폼이 있어 보여서 한국제 머리핀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양 여성들도 요즘엔 한국의 여성들처럼 머리를 생머리처럼 빠빳하게 피는 '매직파마'를 하고 머리핀을 끼지 않는 것이 추세"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