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차량이 많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린이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교통안전과 규정을 가르치고 주행 연습도 제공하는 '어린이 교통공원'이 전국에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정민 기자입니다.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7년 4월 22일에 촬영한 평양시. 이곳에 ‘어린이 교통공원'이 조성됐습니다.
2016년 10월 당시 녹지였던 이곳은 현재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관‘,‘야외 교통안전 실습장‘ 등 건물과 야외 교통 시설 등을 갖춘 공원으로 탈바꿈했으며, 어린이들과 청소년에게 컴퓨터 게임을 이용한 운전 연습, 모형 자동차를 이용한 주행과 교통안전 교육과 함께 자전거 이용과 보행자의 안전수칙 등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지난 7월 3일 북한의 조선중앙TV도 ‘어린이 교통공원’의 도로와 교통체계를 실제와 똑같이 꾸몄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각자 수준에 맞게 운전, 주행 연습과 교통안전 상식, 규정 등을 배울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같은 공원은 평양뿐이 아닙니다. 라선시와 자강도 강계시, 황해북도 사리원과 송림, 황해남도 해주, 평안남도 평성 등에도 ‘어린이 교통공원‘이 들어섰습니다. 모두 ‘교통안전교육관’, ‘지능개발구역’, ‘체력단련구역’ 등 특성에 맞게 도로와 시설 등을 갖추고, 실습과 이론을 통해 교통 상식과 규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과거에 전국에 걸쳐 건설한 애육원과 육아원, 물놀이장과 스케이트장처럼 ‘어린이 교통공원’도 북한 곳곳에 확산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차량이 증가하고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각종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북한 어린이와 청소년도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북한 당국이 ‘어린이 교통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교통량의 증가에 따른 어린이 안전사고의 피해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김정은 체제의 우월성, 애민 사상의 선전 등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접촉한 평양과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몇 년 사이에 북한에서 차량이 많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개인이 차량을 소유할 수 없는 만큼 자동차 보험이나 관련 법규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아 사고 처리도 사회적 신분과 경제적 능력 등에 따라 매우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