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최초 태권도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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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 전세계적으로 태권도가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얼마전 북한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데 이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도 태권도대회가 열립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태권도교육재단(대표 김동인)과 아메리칸대 태권도 동아리는 오는 18일 워싱턴DC에 있는 아메리칸대학 체육관에서 제1회 아메리칸대 총장배 태권도대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정치와 외교의 중심지인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태권도대회가 열리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대회는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2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해 태극품새와 일반품새, 태권체조, 높이뛰어 격파, 멀리뛰어 격파, 종합격파, 팀 대항 시범경연 등의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게 됩니다.

이와 함께 한국전통공연 등의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마련되며, 대회 입장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아메리칸대에 조성된 한국정원을 가꾸는 데 사용되도록 전액 기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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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대표 / 태권도교육재단

]아메리칸대학에서 4월에 한국가든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그 가든을 좀 더 활성화하고 우리도 좋은 일을 해보자고 해서 이번에 시합을 주최하게 된 것입니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가 한국의 초대 대통령이자 아메리칸대에서 공부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태권도라는 이름의 탄생과 보급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점에 기반을 두고 마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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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대표

] 1955년도에 우리 무술이 일본식 이름으로 보급되는 것을 보시고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지시했고 태권도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재가하고 친히 태권도라는 휘호를 하사했습니다.

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은 북한 공산정권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인은 물론 일반인도 태권도를 널리 익히도록 장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최측은 앞으로 기회가 되면 북한 태권도팀을 초청하고 싶지만 이념 문제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한편 이승만 대통령은 해방 전인 1943년 아메리칸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24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대학 내에 제주도에서 가져온 왕벚꽃나무를 심었으며, 이후 68년이 지난 올해 4월 26일 한국식 정원을 조성한바 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알벗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