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기술력 확보를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북한 기술자들이 유럽에서 연수도 받았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지난 3월 북한의 에너지 전문가 두 명이 유럽을 방문했습니다.
국제구호단체인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6일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 기술자의 유럽연수기를 상세히 전했습니다.
이 단체의 주선으로 유럽을 방문한 북한 기술자들은 먼저 스위스에 있는 한 풍력발전기 제조공장을 방문해 화석연료와 전기를 이용한 최신기술을 직접 견학했고, 수력발전을 통해 전기를 이용하고 있는 마을도 함께 둘러 봤습니다.
무엇보다도 북한 전문가들은 난방과 온수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첨단기술로 집을 짓고 있는 한 업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아가페는 밝혔습니다.
한편 에너지절약형 주택 제조업체인 스위스의 우스터(Uster)사는 조만간 평양시내 대동강에 있는 두루 섬에 이러한 기술을 이용한 모델하우스, 즉 견본주택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체에너지에 대한 북한의 관심은 최근 보도된 태양열에너지 관련 동영상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은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태양열설비개발중심’이란 공장에서 생산된 태양열 물 가열기가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녹취 /북한주민: 태양열로 가열된 이 더운 물로 아침 저녁 물을 쓰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집안 사람들도 출근했다 와서도 이 더운 물로 몸도 씻고 다 이용하고 있으니까 정말 좋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 업체는 2011년 공장가동에 들어가 수백 대의 태양열 물 가열기를 전국에 공급했다고 자랑했습니다.
방송녹취 /지배인: 공장이 조업을 시작한지 1년 남짓한 기간에 수많은 태양열 물가열기를 생산했습니다. 50~300리터 사이에 있는 지붕식 태양열 물 가열기, 80~100리터 사이에 있는 베란다식 태양열 물 가열기, 그리고 용적이 큰 1~3톤 이상의 용적을 가진 물가열기 체계를 비롯해 여러가지 물가열기를 많이 생산했습니다
북한당국의 대체에너지 기술확보를 위한 활발한 움직임과 노력으로 얼마나 많은 북한 주민들이 전기를 충분히 이용하고 또 한겨울에도 따뜻한 물로 씻을 수 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