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북송 반대 ‘인권 페달’ 프랑스 경찰 움직였다

2008-07-09

지금 유럽에는 한국을 떠나서 유럽 곳곳을 자전거로 달리며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로 다시 북한에 보내서는 안 된다고 규탄하는 함성이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 촉구를 위한 유럽 6개국 자전거 대행진’이라 불리는 이들의 여정을 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Human Rights Without Frontiers International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 촉구를 위한 유럽 6개국 자전거 대행진

지금 (9일) 프랑스를 달리고 있는 이들 60여명의 자전거대열 앞에는 ‘헬핑 핸즈 코리아’의 팀 피터스 대표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미국인으로 한국에 상주하면서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에 대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인권운동갑니다. 바로 그 뒤에는 서경석 대표. ‘기독교 사회책임’이라는 단체를 이끌면서 탈북자들의 중국 내 인권상황을 늘 안타까워해온 종교인입니다. 그 옆에는 독일 의사이면서 북한에 들어갔다 북한주민들의 비참한 상황을 보고 자신의 몸을 던져 북한주민들을 위해 싸우고 있는 폴러첸씨가 자전거 페달을 연신 밟아대고 있습니다. 이들 옆에는 탈북자 2명이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이들 뒤로는 모두 60여명의 단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금 프랑스를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벨기에 브뤼셀을 떠나서 네덜란드 헤이그, 암스테르담, 헤르토겐쉬, 독일 쾰른,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를 지나면서, 이들은 중국 내 탈북자들을 중국공안이 강제로 북한에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고 외쳤습니다. 8일 프랑스를 눈앞에 두고 들어서려는 즈음, 프랑스 경찰이 이들을 막아섰다고 대원들은 전합니다. 프랑스에서는 두 달 전 베이징 올림픽 성화 이어달리기 행사도중, 중국의 인권상황을 규탄하는 시위대들이 이 이어달리기 행사를 못하도록 막아선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경찰이 이들 자전거 행진을 막은 겁니다.

그러나 인권은 세계 공통의 상식이고, 그 상식이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즉 북한으로 돌아가면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을 것을 알면서도 돌려보내는 중국의 비상식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현재 프랑스에 있는 한국 기독교사회책임의 김규호 사무총장으로부터 들어봅니다.

김규호: 중국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못한다고 했었는데, 유럽 인권연합앞에서 시위할 때 프랑스 경찰 쪽에서 ‘해도 좋다’고 해서 막판에 허락을 받았어요. 문제제기가 받아들여졌나봐요. 현장에서 의외였습니다. 뜻밖이었습니다.

60여명의 자전거 대행진 단원들은 중국 영사관뿐만 아니라,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와 유럽인권연합 앞에서도, 탈북자를 발로 짓밟고 구타한 뒤 강제로 북송하는 중국 공안의 행동 (퍼포먼스)을 재현했습니다. 잠시 구경하던 유럽 시민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서경석 대표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서경석: 퍼포먼스를 하기 때문에, 지나가는 행인들이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잠시 멈추면 저희가 팸플랫을 나눠주고 그랬죠. 이제야 유럽 언론에 나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유럽의 언론들이 우리를 주목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팀 피터스 대표는 프랑스에 도착한 직후 가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세계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국제법을 준수하고 세계 인류의 양심 앞에 정의로움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Tim Peters: As we are now less than a month away from the Olympics, we believe now is the time for us to press the issue to all the leading citizens of Europe in these 11 city demonstrations to prick the conscience of the Europeans to not to...


베이징 올림픽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은 지금이야말로 유럽시민들의 양심을 자극해서 중국정부의 인권유린에 눈감지 말고, 강제송환을 중단하고 죄 없는 탈북자들의 목숨을 구하는데 총력을 다해야할 때라고 믿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은 지금이야말로 유럽시민들의 양심을 자극해서 중국정부의 인권유린에 눈감지 말고, 강제송환을 중단하고 죄 없는 탈북자들의 목숨을 구하는데 총력을 다해야할 때라고 믿습니다.

피터스 대표는 몸은 힘들지만 여태까지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의 시민단체와 의회가 보여준 중국 내 탈북자들의 고통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네덜란드 의회에서 통과된 탈북난민 강제송환 중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작성한 의원 두 명이 시위현장에 직접 나와 자신들을 격려해준 것이 고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대장정에 참여하고 있는 벨기에 ‘국경 없는 인권'의 윌리 포트레 대표는 이들 대행진 단원들이 브뤼셀에 있는 동안 유럽연합과 유럽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이들이 앞으로 중국당국과의 대화에서 중국 내 탈북자 문제를 언급할 것을 부탁했고, 긍정적인 대답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윌리엄 포트레: So they were in really contact with the key people who can influence the agenda, decisions, and everything...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이사회, 유럽 의회의 주요 당직자들은 거의 다 만났습니다. 이들은 한반도에 관련된 의제와 결정등 모든 분야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요, 이들은 앞으로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큰 성과라고 봅니다.


10일에는 한국의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황우여의원이 이들과 함께 남은 자전거 행진을 계속합니다. 이들의 중국 내 탈북자를 위한 대여정은 스위스 제네바를 거쳐 영국 런던에서 마칩니다. 그 거리만도 2400km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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