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北 노동자 200여명 체류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8-08-20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시간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몽골 의회와 노동자 파견에 관한 기본 협정을 맺고, 노동자들의 고용과 관련한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현재 몽골에는 약 200여 명 이상의 북한 노동자들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이 머물고 있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연결합니다.
기자: 북한이 대규모의 노동자를 북한에 파견하는 협정을 맺었는데요, 지금 몽골에 북한 근로자나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요?
이병국 씨(현지 언론인): 네, 내년에 몽골에 북한이 대규모 노동자를 파견한다는 방송이 있어요. 최근 "북한인 동향 보고서" 가 있는데요, 몽골에는 현재 270명 정도의 북한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한 200 여 명이 건설 현장 노동자, 나머지 70명은 대사관이나 북한 음식점, 무역 관련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건설 현장이라면 주로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는 건가요?
이병국 씨: 일반 아파트 건설이나 오피스텔, 사무실 같은 거죠. 왜 몽골이 북한과 건설 노동자 파견 계약을 맺었냐 하면, 몽골이 물가는 높은데 임금은 적어요. 사람들이 살기 힘들어하거든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한국이나 해외로 취업을 나가요. 지금 몽골에서 한국으로 가 있는 노동자들이 많고 그 사람들이 보내는 돈이 전체 GDP의 1/10을 차지한고 있는데요, 그래서 노동을 할 수 있는 성비가 여자가 몇 배가 더 많아요.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중국의 싼 노동력들이 들어오는데 몽골하고 중국하고 사이가 그리 안 좋거든요. 몽골 사람들이 중국 사람들을 싫어하고 서로 갈등을 겪다 보니까 싸움과 같은 문제도 많이 일어나고...그래서 몽골 정부에서도 골치가 아픈 거죠. 싸고 좋은 노동력을 수입할 곳이 없다 보니까 몽골보다 못사는 북한에 눈을 돌린 거죠. 북한은 또 내부적으로 외화벌이를 해야 되고, 그러니까 작년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온 뒤로 노동자 파견에 대한 기본 협정을 한 것 같아요.
기자: 그럼 북한 노동자들은 건설 현장에 어떻게 배치를 받게 됩니까?
이병국 씨: 예를 들어 북한에서 1000명의 노동자가 들어온다...그럼 노동력이 필요한 회사들이 조건을 제시하고 노동청에 신청을 하게 됩니다. 그럼 관리하는 노동 관리소에서 북한 인력들을 분산 배치합니다. 대부분 숙련 노동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건설 현장에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울란바토르에 외국 기업도 많이 진출해 있습니까?
이병국 씨: 네, 많이 진출해 있어요. 한국 기업도 많구요. 서방 기업 같은 경우 광산 개발 기업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아이반호 같은 기업은 매우 크게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IT 산업이라든지 광산 산업도 들어와 있습니다.
기자: 과거의 사례도 있지만 탈북자들의 탈북 국가 중 하나가 몽골인데요, 최근 탈북자들에 대한 동향은 어떻습니까?
이병국 씨: 탈북자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탈북자 문제는 몽골 정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언급을 안 하고 있습니다. 북한하고 몽골하고는 몇 십 년 우방이거든요. 그러다가 김대중 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한 이후 급속도로 사이가 나빠져서 외교 공관을 철수 했어요. 2000년 넘어서 우호협력 체결하고 김영남 상임 위원장이 작년에 몽골을 다녀가면서 다시 사이가 좋아진 거죠. 탈북자 문제는 북한하고 그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정식적으로 자료가 나와 있는 것은 없는데 탈북자,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몽골 국회의원은 있습니다. 북한자유이주민인권을 위한 국제 의원연맹이 있습니다. 정부차원이 아니고, 그 의원의 개인적인 활동으로 보는 거죠.
기자: 그렇다면 몽골 내 탈북자들에 대한 몽골 정부의 협조는 어떻습니까? 예를 들어 난민 승인이나 망명과 같은...
이병국 씨: 그런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데, 지금까지 그런 선례가 없어요. 몽골까지 들어오는 탈북자가 있긴 하지만 몽골이란 땅이 정말 넓거든요. 북한에서 탈북을 해서 몽골과 중국의 국경까지 가는 것도 험난할 거에요. 몽골에 도착했다 하더라도 몽골의 넓은 땅 중에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울란바토르 밖에 없어요. 한국 대사관이라든가 공관들이 다 울란바토르에 있습니다. 국경에서 울란바토르까지 가야 되는데 굉장히 힘들 거에요.
얼마 전 "크로싱" 이란 영화를 몽골에서 촬영할 때 차인표씨도 만나봤는데, 아마 중간에 그런 위험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 울란반토르 시내나 대사관 등 경비는 어떻습니까?
이병국 씨: 전혀 없어요. 사실. 경비라고 해도 대사관 앞에 몽골 경찰 1명 정도? 몽골이란 나라가 경찰, 군대가 취약한 나라입니다.
기자: 현재 몽골 날씨는 어떻습니까?
이병국 씨: 현재는 한 여름이라서 굉장히 건조하고, 맑고 덥고..그래도 후텁지근하지는 않아요. 한국의 청명한 가을 날씨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자: 몽골 하면 유목민을 많이 생각하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이병국 씨: 유목민은 많이 있습니다. 울란 바트로 시내에 사는 사람들 외에는 유목민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몽골이란 나라는 아직까지는 순수한 유목민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 그리고 자연에서는 아직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대신에 예전의 징키스칸 처럼 호탕스러운 모습도 엿 볼 수 있는 나라입니다.
2007년도 "몽골과 북한의 교류현황 자료" 에 따르면 몽골 내 북한인의 장기체류는 240명, 단기 방문은 20명, 국제결혼도 1명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대규모 북한 노동자들이 몽골에 파견될 경우 몽골과 북한의 교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지금까지 진행에 노정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