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자동차 연 10만 대 생산 계획”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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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평양 시민들이 평화자동차의 대형 광고판 밑을 지나가고 있다.
AFP PHOTO/Mark RALSTON

북한이 최근 한국 통일그룹과 합작을 청산한 평화자동차의 연간 자동차 생산 규모를 10만 대로 늘려 자동차 수출에 나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북 측은 이달 초 평양 주재 유럽연합 회원국 외교사절에게 평화자동차 공장 시찰을 주선하면서 이 같은 ‘자동차 수출’ 포부를 밝혔는 데요, 해외, 특히 유럽 투자를 염두에 뒀다는 지적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이달 초 폴란드 대사관 관계자를 포함해 평양에 상주하는 외교사절을 대상으로 평화자동차(현지 법인명 평화자동차총회사) 남포 공장 시찰을 주선했다고 폴란드 외교부가 28일 밝혔습니다.

폴란드 외교부에 따르면, 당시 평화자동차 공장 시찰에는 폴란드 외에도 다수의 유럽연합 회원국 외교사절이 참가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이 직접 주관한 이번 시찰에서 북 측은 2002년 남북 합작을 통해 문을 연 평화자동차가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해 차량을 조립 생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승용차와 밴, 지프, 소형 버스 등 다양한 종류의 차량 1만 대를 생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 측은 특히 이 자리에서 평화자동차 공장 시설을 연간 10만 대 생산 수준으로 확충한 뒤 완성차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자동차 수출의 꿈을 드러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과 합작해 설립, 운영해온 평화자동차의 합작 청산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서둘러 해외 투자 유치 행보에 나섰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북한이 유럽연합 외교사절만 불러 공장 시찰 행사를 가져, 유럽 자동차업계에 투자 유치를 위한 ‘러브콜’을 보내는 듯한 인상입니다.

평화자동차는 이미 이탈리아 자동차업체인 피아트사의 ‘씨에나’ 승용차를 조립, 생산한 ‘휘파람’ 승용차를 판매한 경험이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 (녹취): 승용차 휘파람은 우리나라 서해의 이름난 항구 문화 도시인 남포시로 들어가는 첫 입구에 선군시대의 또 하나의 자랑찬 창조물로 일떠선 평화자동차종합공장에서 생산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중 간 경제협력에 밝은 한 소식통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이 이미 남포공장에 대한 외국 기업, 특히 중국 측 투자를 약속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해 북한의 외국 투자자 물색이 전방위로 진행중임을 시사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애초 평화자동차 남포공장을 조성할 당시 연간 10만 대 생산을 염두에 두고 넓은 공장 부지를 확보한 상태여서 투자자만 확보되면 공장 증설에는 별 문제가 없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물론 유럽으로 전방위적으로 투자자 확보에 나선 북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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