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마트도 ‘캐시백’ 제도 도입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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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북한 방문객이 광복지구상업지구 내부를 찍은 사진.
사진-노스코리아 이코노미 와치(North Korea Economy Watch) 제공

앵커: 북한의 첫 서구식 대형마트인 광복지구상업중심에서 소비자들에게 사용 금액의 5%를 되돌려주는 ‘캐시백’ 제도, 즉 판매 촉진책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나 있을 법한 이 제도를 시행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의 광복지구상업중심. 올 해 초 북한이 주민들에게 서구식 소비생활을 보장해주겠다며 개장한 첫 대형 수퍼마켓입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전한 이 대형마트의 진열대는 중국은 물론 미국, 유럽에서 생산된 상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조선신보 (녹취):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모든 상업경영활동의 정보화, 숫자화가 실현된 광복지구상업중심은 국가의 커다란 관심과 봉사자들의 드높은 열의 속에, …인민생활 향상에 적극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북한의 유통 혁명을 이끌겠다며 개장한 이 매장이 사용 금액의 일부를 상품권 형태로 소비자에게 되돌려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용 금액의 일부를 되돌려주는 ‘캐시백’ 제도를 도입한 겁니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북한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노스코리아 이코노미 와치’는 한 북한 방문자로부터 건네받은 사진과 함께 이 같은 소식을 최근 전했습니다.

올 4월 광복지구상업중심 내에서 찍은 이 사진에는 매장 입구에 내걸린 대형 걸개형 알림판에 ‘우대표’ 발급 사실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10만원 이상 또는 20만원 이상 상품을 산 경우 5%에 해당하는 5천 원과 1만 원 상당의 우대표를 각각 지급합니다. 또 20만원 이상 구매자는 추가로 상점 내 식당에서 음식값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10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1만원 상당의 우대표와 함께 식당에서 영구적인 우대 봉사를 받을 수 있는 카드가 지급됩니다.

알림판에 따르면 우대표는 4월15일부터 29일까지 한시적으로 발급되며 이 기간 동안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번 판촉행사도 상시적으로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스코리아 이코노미 와치’는 이 판촉 행사가 광복지구상업중심 측이 이익 추구에 매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다른 사회주의 체제의 백화점이 한시적인 캐시백 제도를 도입하고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조선신보는 지난 달 평양제1백화점이 새로운 관리방식을 도입했다고 보도하면서 상품 판매 액수 등 실적을 직원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각 상점들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판촉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