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손전화는 중국산 조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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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자체 생산하고 있다는 휴대전화, 즉 손전화가 중국에서 들여 온 부품을 조립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최근 북한 언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자체생산에 들어간 휴대전화공장을 방문해 노동자들을 격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리랑’이란 이름의 이 휴대전화는 ‘보기에도 좋고 가벼우며 통화와 학습에 필요한 여러 가지 봉사기능이 설치돼 있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고 북한은 자랑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 TV(녹취): 특히 우리 인민의 사업과 생활에 필요한 새 형의 아리랑 손전화기를 연구 개발하여 생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전문가는 북한이 자체 기술로 휴대전화를 생산하고 있다는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NK지식인연대의 김현아 부대표는 정황을 볼 때 중국에서 휴대전화 조립을 위한 부품과 기계를 들여와 이름만 ‘아리랑’으로 고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아 부대표 : 이번에 나오는걸 봐서는 중국에서 공장을 하나 통째로 사서 들여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에서 휴대폰 공장을 만들었다고 해서 북한이 당장 만들 상황이 안 되거든요.

김 부대표는, 북한은 1990년대 말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텔레비전 생산을 위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한 다음 ‘대동강 텔레비전’이라는 북한식 상표를 붙여 주민들에게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아리랑’ 휴대전화도 사용범위가 극히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현아 부대표 : 전송은 물론 못하죠. 왜냐하면 이메일 자체가 서로 교환하는게 금지돼 있으니까요. 결국은 개인이 하는 것만 하고 사람들 속에 오고 가는 것은 통화밖에 안된다는 것이죠.

한편 북한은 최근 휴대용 컴퓨터인 태블릿PC, 즉 판형 컴퓨터 생산에 관한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자체 생산했다고 주장하는 휴대전화를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