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 대북지원차 방북 추진

MC: 한국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10월 중순까지 수해피해가 가장 심한 신의주에 옥수수 550톤을 지원하고 전달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방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지난달 말 수해 피해가 심각한 신의주 지역에 1차로 옥수수 150톤을 보냈으며, 10월 중 추가로 550톤의 옥수수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대북 식량지원 담당 황재성 부장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수해 지원물품의 전달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최종분을 직접 전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 부장

: 저희가 계획상으로는 옥수수 지원을 마무리하고 일정 분량을 남겼다가 저희가 19일이나 20일 북한에 갈 때 가지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현장을 보러가는 것은 실제로 전달되는 과정을 확인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방북하실 분의 명단을 조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서 이 단체는 8월 20일경 수해 지역 등에 밀가루를 지원하려고 했지만 분배감시 문제로 한국의 통일부에서 승인이 지연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에 전달되는 총 700톤의 옥수수는 한화 3억원, 미화로 약 26만 6천 달러에 상당하며, 중국에서 구입해 신의주로 보냅니다. 이 단체는 일인당 하루 500그램 기준으로 약 2만 명에게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 부장은 중국에서 북한에 들어가는 면허를 가진 차량이 한정돼 있어 지난 9월에는 25톤 트럭 6대에서 10대 정도의 분량만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550톤을 10월 중 추가로 전달하기 위해 이 단체는 트럭이외에 철로를 이용한 수송도 고려 중입니다. 한편, 지난 9월 16일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정토회 등 한국의 여러 대북구호단체가 수해피해를 입은 개성지역에 총 530톤의 밀가루를 전달했습니다.

황 식량지원 담당 부장은 또 함경북도 온성군에 2천 톤의 밀가루를 지원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단체는 매달 온성군의 105개 유치원과 고아원 한 곳에 6천명의 어린이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급식용 빵과 콩가루 등을 지원합니다.

황 부장은 특별히 이 지역의 어린이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이유로 이 지역이 북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어린이들에게 균형있게 영양을 공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체는 빵과 콩가루 이외에 내복과 학용품 등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