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 장성에 미화 현금 카드 지급

서울-정영 jungy@rfa.org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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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선무역은행이 발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첫 전자결제카드 '나래'.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 군부장령(장성)들에게 미국 달러를 쓸 수 있는 현금카드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군 대장이 한 달에 쓸 수 있는 돈이 미화 천 달러나 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정국으로 북한 내외 정세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북한군부의 특혜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북한군 사정에 밝은 한 군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북한) 장령들은 미화가 들어있는 외화카드를 매달 지급받고 있다”면서 “장령들의 생활을 당에서 직접 책임지고 보장하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새로 생긴 제도”라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 소식통: “평양의 외화상점이나 장령 휴양소에 카드 결제기가 있는데, 거기서 다 쓸 수 있어요.”

이 군 소식통은 “인민군 대장의 경우 매달 미화 1천200달러 가량 받고 있으며, 상장의 경우 1천 달러, 중장의 경우 700달러를 받는 등 군사칭호(계급)에 따라 차등 지급해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장성들뿐 아니라, 인민군 정찰총국 산하 대남침투 요원 및 전자전 부대(해킹전담) 고급군관들에게도 미화카드가 일부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그는 “북한군 정찰총국 산하 모 대좌(대령)는 한 달에 쓸 수 있는 한도가 400달러”라면서 “비록 장령은 아니더라도 중요한 직책에서 일하는 고급 군관들도 달러를 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장령들에게 고급 주택, 전용차를 제공하고 매일 특별 배급하는 체계를 세워놓았지만, 달러 공급은 김정은 체제 들어 새로 생긴 제도로 파악됩니다.

3년 전에 북한을 떠나온 군 출신 탈북자 김모씨는 “인민군 후방총국 차가 장령 사택들을 돌며 고기와 쌀, 부식물을 매일 공급해주는 체계가 오래 전에 있긴 했지만, 달러까지 공급한다는 애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장성들은 이 카드를 평양에 있는 외화식당이나 외화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또 청진, 함흥 등 지방의 장령 초대소, 휴양소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군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이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외화로 거래되는 시설들에 외화 현금 결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소식통은 “카드에서 돈이 다 빠지면 다음 달에 다시 그만큼 입금시켜준다”면서 “공급 주체가 노동당 39호실인지, 인민군 후방총국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군 장령들에게 외화를 지급하는 제도는 김정은 체제 들어 실시된 것으로, 군 장악 과정에 군부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특혜 일환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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