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국 정부가 탈북 주민들의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행정 인력의 1% 이상을 탈북 주민으로 고용하자는 겁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탈북자 황철 씨. 황 씨의 꿈은 졸업해서 국가 또는 지방 공공 단체의 사무를 맡아보는 공무원이 되는 겁니다.
황철:
한국에서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일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일을 배워서 나중에 통일이 됐을 때 고향에 가서 공무원으로서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황 씨처럼 공직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탈북 대학생들은 많습니다. 일단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받는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현재 탈북 주민 20여 명이 중앙 정부와 서울, 경기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적은 숫자인 것 같지만, 이들은 정부의 배려로 특별 채용된 겁니다.
그러나 앞으로 탈북 주민에 대한 정부의 특별 채용은 지금 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 정부는 27일 “각급 행정기관에서 일하는 인력의 1% 이상을 탈북 주민으로 고용한다”는 정부 시행령을 내렸습니다.
탈북 주민 2만 명 시대를 맞아 이들의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서 마련된 겁니다.
정부의 이번 정책은 오는 2월 1일부터 중앙과 지방 정부에서 일제히 시행됩니다.
행정안전부 인사담당관의 얘깁니다.
인사 담당관: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취업을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부터 북한이탈주민을 적극 채용함으로써 사회전반에 관심을 확산시키고, 민간의 참여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중앙과 지방에서 해마다 신규 채용되는 행정인력이 2만 명 정도라고 봤을 때, 1%를 적용하면 올해 200명의 탈북 주민이 공무원으로 일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우선 취업을 희망하는 탈북 주민이 지역 고용센터 등에 취업을 신청하면 각급 기관과 연계해 채용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한 채용된 탈북 주민에게는 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2만 명을 돌파한 탈북 주민은 오는 2013년이면 3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