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민주주의 지수 올해도 세계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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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전세계 민주주의 발달 정도를 분석한 자료에서 북한이 세계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민주주의 지수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하위입니다.

영국의 유력 조사전문기관‘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최근 발표한 ‘2011 민주주의 지수’에서 북한은 10점 만점 중 1.08점을 받아 167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산정한 민주주의 지수는 각 국의 선거과정, 다원주의, 시민권, 정부 기능, 정치 참여 등을 토대로 점수를 산정합니다. 이 점수에 근거해 각 국은 ‘완전한 민주주의’, ‘흠이 있는 민주주의’, ‘권위주의와 혼합한 민주주의’, ‘권위주의 정권’ 등으로 분류되는데 북한은 중국과 함께 민주주의가 가장 덜 발달된 ‘권위주의 정권’에 속했습니다.

특히 올해 북한의 점수는 지난해와 동일해 눈길을 끕니다. 올해 들어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불고 간 민주화 시민 혁명의 일환으로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 등 일부 국가들이 지난해보다 나아진 민주주의 지수를 올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민주주의 지수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도 올해 튀니지의 민주주의 지수 급상승을 주목할 만한 일로 평가했습니다.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던 인권운동가를 최근 대통령으로 뽑은 튀니지는 작년 민주주의 지수가 145위국에서 올해 92위국으로 올라가는 놀랄만한 발전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반면 북한은 올해 전세계 167개국의 민주주의 지수 평균치인 5.49에도 훨씬 못 미치는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은 세계적인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계열사로 국가별 경제 전반에 대한 중장기 분석에 정평이 난 기관입니다.

2011년 민주주의 지수에서 한국은 10점 만점 중 8.06점을 받아 22위를, 중국은 3.14를 받아 141위를 기록했습니다.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한 국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노르웨이가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