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한국계 미국인 억류 확인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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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21일 북한에 한국계 미국인이 억류된 사실을 확인하고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스웨덴 대사관에서 모든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패트릭 벤트렐(Patrick Ventrell) 부대변인 대행(acting deputy spokesperson)은 21일 열린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 시민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 대행: 국무부는 미국 시민이 북한에 억류된 사실을 확인해 드릴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스웨덴 대사관이 영사적 접촉을 했고 모든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억류된 사람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현재로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밝힐 수 없습니다.

We can indeed confirm that a US citizen is detained in North Korea. The Embassy of Sweden, which is our protecting power in Pyongyang, has been granted a consular access and is providing all appropriate consular assistance. But, because of privacy considerations, that’s the extent that we can say on this matter right now.

벤트렐 부대변인 대행은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의 건강 상태 등 개인 신상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지난 11월3일 라선시에서 관광목적으로 입국했던 미국 공민 배준호가 반공화국 적대범죄를 감행한 것으로 하여 해당기관에 억류됐다"고 보도한 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들이 배 씨를 영사 면회했다며 현재 북한 형사소송법에 따른 법적 조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측은 반공화국 적대범죄 행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 언론은 지난 11일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한국계 미국인인 케네스 배씨가 관광객을 이끌고 지난달 3일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40일 이상 북한 당국에 억류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이와 같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알고 있으며 “미국 국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한편, 이 사실을 한국의 언론에 알린 한국의 인권단체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대표는 지난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서 거리를 떠도는 고아 어린이들인 ‘꽃제비’를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아 북한의 ‘꽃제비’ 사진을 찍다가 억류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 44살로 알려진 미국 시민권자인 케네스 배 씨는 미국 서부 워싱턴주 린우드(Lynnwood)에 주소지를 두고 있습니다.

한편, 2009년에는 미국 국적의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 씨가 탈북자 관련 취재 중에 중국과 북한 사이의 국경에서 체포돼 5개월 만에 풀려났고, 같은 해 12월에는 북한인권운동가인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로버트 박 씨가 무단 방북했다가 40여일 간 억류된 바 있습니다. 또한 2010년에도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씨와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가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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