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한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석방촉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의 CNN 방송은 미국 국무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 당국이 미국인 남자 1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국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남자는 지난해 11월 북한으로 들어갔지만 자세한 인적상황과 방북목적, 그리고 방북경로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리들은 북한 평양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과 이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 남자의 석방을 촉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방송은 미국과 북한은 외교관계가 없어 스웨덴 대사관이 북한에서 미국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스웨덴 대사관은 억류중인 이 미국인을 직접 만났으며, 정례적인 방문을 허용해 줄 것을 북한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와 워싱턴에 주재하고 있는 스웨덴 대사관 측은 자유아시아방송의 취재요청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기자회견을 갖고 자국민의 억류사실을 설명했지만 언론보도이외의 새로운 사실은 나오질 않았습니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금 현재 한 사람이 북한에 억류중이고 스웨덴과 함께 (석방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과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무부는 특히 이달 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억류된 미국인을 데리고 올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한편 CNN방송은 2009년 로라 링과 유나 리 등 미국 언론인과 2010년 북한에 억류됐다 미국 전직 대통령의 도움으로 빠져 나왔던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당시 로라 링과 유나 리는 북한 국경을 무단으로 넘었다는 이유로 12년 중노동형을 선고받았었고, 곰즈씨는 같은 이유로 8년의 중노동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1년 만에 불거진 미국인의 북한억류 사건과 관련해 원만한 석방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