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내 자연재해 대응 사업을 대북 사업의 중점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북한의 조선 적십자회 관리들이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비상 대책 연수회' (Contingency Planning Training) 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조선 적십자회 지역 대표 2명이 재난 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비상 대책 연수회’에 참가했다고 최근 낸 ‘2012 동아시아 연례 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 연수회에서는 북한 측 인사 2명이 참가했으며, 홍수나 가뭄 등 자연 재해와 같은 예상하지 못한 ‘비상 상황’ 에 대응책을 세우는 과정을 배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이 자연 재해에 대한 예방이나 대응 체계가 약해 자주 가뭄이나 홍수로 큰 피해를 입는다”며 지난해뿐만 아니라 계속 재해 예방 사업을 대북 사업의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는 지난해 북한 자연재해 사업에 미화 약 60만달러를 특별 기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선 적십자회는 다른 자연 재해 대응 사업으로, 지난해 5월 북한에서 직접 ‘자연 재해 규모 실사’와 ‘지원 규모 분석’ 등과 관련한 연수회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연수회에서는 북한 측 정부관료 18명을 연수시키고, 조선 적십자회 지역 부서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훈련과 논의가 있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의 베이징 사무소 대변인실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특별 재난 대응팀’도 북한 내 만들어졌다면서, 홍수나 태풍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보고와 피해 상황 점검을 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변인실 : 재해가 일어났을 때 피해 현장에 실사단을 파견하고, 지원을 신속히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또, 재난에 대비한 북한 주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더 체계적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에 따르면 지난 여름 태풍 볼라벤과 잇따른 홍수의 피해가 발생하자 1만 2천여명의 북한 주민 자원봉사자가 동원돼 수해 대응과 복구에 적극적으로 동참 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