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다큐 ‘속삭임의 땅’ 인기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3.06.07

앵커: 최근 북한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 한편이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유투브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지난 해 8월 북한의 모습을 담은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 ‘속삭임의 땅(The Land of Whispers)’이  유투브에서 인기입니다.

반년 동안 이 동영상을 본 방문자가 86만 명 가까이 됩니다.

이쎄리움 스카이(Etherium Sky)라는 영화사가 전세계 각국의 모습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다큐멘터리 시리즈 가운데 ‘북한’은 서른 세번째로 제작됐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군정치를 처음 펼치기 시작했다는 선군절(8월 25일)을 전후해 북한을 직접 방문해 촬영한 제작자 크리스찬 코헨(Crystian Cohen) 씨는 평양과 청진, 그리고 원산지역을 돌아보며 북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간 코헨 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관광을 시작했지만 계속되는 안내원의 촬영저지와 낙후된 시설물은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찬 코헨: 나는 밖에서 그 지역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지만, 따뜻한 물도 안 나오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카펫이 온통 깔려 있는 형편없는 호텔에 앉아 텔레비전에서 터져 나오는 선전선동 소리만 듣고 있어야 했습니다.

코헨 씨는 북한에 가서는 일반 북한주민들의 모습을 촬영하지 말 것과 지도자 모습이 담긴 신문이나 잡지를 접거나 구겨서 버리는 행위를 하지 말 것, 그리고 지도자의 모습을 찍을 때는 항상 전체 모습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라고 선전하는 백두산 인근 밀영을 방문한 뒤, 북한 주민들이 김 국방위원장이 실제로는 러시아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면 얼마나 놀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크리스찬 코헨: 북한사람들에게 있어서 모든 정보가 왜곡되어서 전달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똑똑하건 그렇지 않건 그러한 것들을 모두 의심없이 받아들인다는 겁니다.

코헨 씨는 또 평양에 있는 상점을 찾았지만 진열대는 모두 텅텅 비어있고, 창가에 잔뜩 쌓여있는 과일들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과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북한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 했지만 계속되는 촬영 저지로 쉽지 않았다며, 지금은 비록 북한이 어렵게 살지만 개방만 한다면 값싼 노동력과 성실함으로 세계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나라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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