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 로켓 발사는 도발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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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럽연합은 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도발적인 행위라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의 마야 코치얀취츠(Maja Kocijancic) 공보관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유럽연합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치얀취츠 공보관 : 북한의 이른바 '위성' 발사는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이며, 북한의 고립을 심화할 것입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하고 '위성'발사를 삼갈 것을 촉구합니다.

북한이 지난 1일 “이달 10일부터 22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쉬턴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3일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위성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애쉬턴 고위대표는 북한은 평화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해치는 위성 발사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애쉬턴 고위대표는 또 유럽연합은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과 관련한 향후 전개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와 주요 협력국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브램 브랜즈(Bram Brands) 대외협력국장은 이번 달로 예정되었던 유럽연합과 북한과의 연례 정치대화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으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분명히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브랜즈 대외협력국장 :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이 나오기 전에 유럽연합과 북한과의 연례 정치대화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유럽연합은 정치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로켓 발사가 정치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지난 4월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광명성 3호 발사를 강행한 북한의 행동에 대해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처할 의지를 밝히고 북한이 향후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