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동남아 국가 라오스에서 난민 인정을 받고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서원경 씨는 미국으로 오고 싶어하는 탈북자들 가운데 절차가 까다로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서 씨는23일 자유아시아 방송을 방문해 가진 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더 많은 탈북자들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수경 기자입니다.
지난 6월 3일 라오스를 거쳐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서원경 씨와 아내 김연화 씨, 그리고 아들 서철 씨와 서철용 씨 등 4명은 24일 국제적으로 열리는 탈북자 강제 북송을 반대하기 위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서원경 씨는 자신은 운이 좋아서 꿈에 그리던 미국에서 난민의 지위를 받고 살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북한 동포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국가에서 인권을 침해 당하고 고립돼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원경: 중국 정부가 사람만 넘기는 것이 아니라 탈북자들의 행위에 대한 자료들도 북한 국가보위부에 넘겨 줍니다. 그러면 북한은 중국 정부가 넘긴 자료에 따라 탈북자들을 처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권유립니다.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서 씨는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불법 신분으로 벌목공으로 일하면서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노동 착취를 당했으며, 주변인들의 신고로 중국 공안에 체포돼 2번이나 강제북송과 탈북을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서 씨는 탈북자들은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중국을 떠나 태국이나 라오스 등 제 3국으로 가지만 그 곳에서도 기약없는 기다림과 불안감, 그리고 신변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탈북자들은 미국을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고 있지만 정보가 부족하고 절차가 까다로와 탈북자들의 미국행이 쉽지는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원경: 미국에 오고 싶어하는 탈북자가 대단히 많지만 어떻게 미국에 올 수 있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런 탈북자들을 더 많이 받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미국 뉴욕 주의 로체스커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서원경 씨는 지난 3개월 동안 언어와 문화의 차이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서 씨는 중국에서 신분 때문에 공부를 하지 못한 두 아들이 다시 학교에 다니고 자신과 아내가 기술을 배우는 등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며 그동안 잃어버리고 살았던 삶의 희망을 미국에서 다시 찾았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