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마당 등서 짝퉁 상품 공공연히 유통

2008-07-16

식량난과 함께 극심한 물자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는 최근 진품을 모방한 가짜 물품 이른바 ‘짝퉁 물품’들이 만들어져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이른바 ‘짝퉁’이라고 불리는 가짜 물품을 제조해 장마당 등에 내다파는 일이 공공연하게 생겨나고 있다고 중국내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들 짝퉁 물품들은 과자와 알사탕 ,얼음과자(아이스케이크)등과 같이 간단한 시설만으로도 제조가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개인들이 돈을 벌기 위해 몰래 만들어 장마당 등에서 판매되는 것들이라고 북한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평양소주도 짝퉁으로 만들어져 북한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 평양을 떠나온 탈북 여성의 말입니다.

평양출신 탈북 여성: “수출품이라는 게 다 외화상점에서 나오지 않아요. 근데 누가 거기 가서 현화주고 사요? 공장이 솔직히 돌아가는 게 몇 개나 되요? 지금, 병뚜껑 하는 사람은 전문 병뚜껑 해서 파는 거구요. 전문적으로 우리 동네 아줌마들이랑 모아서 가져가는 거예요. 술은 덕천인가 어디에서 가져오고요, 개인집에서는 포장되어서 나가더라고요.”

북한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짝퉁 물품들은 진품과 같은 겉포장지나 용기 등을 중국에서 주문제작해서 들여다가 가짜 물품을 포장한 뒤 장마당 등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짝퉁 제조를 위한 포장지 외에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맥주 상표를 다량으로 제작해 줄 것을 주문받은 일도 있다고 북한과 장사를 하는 한 중국 상인은 말했습니다.

제품 포장용품 제조시설이 열악한 북한 사정상 진품을 만드는 기업소조들도 중국에서 포장용품을 제작해서 들여가긴 하지만, 중국과 북한을 왕래하는 화물차 운전수 등을 통해서 주문하는 것들은 대부분 개인들이 장사를 하기 위해 짝퉁 물품을 포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짝퉁이 많기로 유명한 중국에서는 가짜 남한 담배나 중국 담배를 싼값에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가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북한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습니다.

짝퉁 물품의 제조 판매현상은, 시장경제 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들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철저한 국가통제 경제 체제하에 있는 북한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북한 출신 화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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