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국제 영화제, 처음으로 서방기업 후원 받아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평양 국제 영화제가 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서방 기업의 공식 후원을 받게 됩니다. 후원하는 기업을 평양에 지사를 두고 있는 국제 물류 회사인 DHL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적인 국제물류회사 DHL이 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제 11회 평양 국제 영화제(Pyongyang International Film Festival)를 공식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HL 측은 평양국제영화제를 공식 후원하며 이번 영화제가 전 세계인의 문화교류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웹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DHL: This year we are proud of partner with the 11the Pyongyang International Film Festival. This Festival will encourage the development of national film in all countries by promoting exchange and cooperation.

올해 DHL은 제 11회 평양국제 영화제의 파트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제에서 각 영화산업의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영화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양국제영화제를 후원하는 DHL 측은 영화제에 참석하는 모든 참가자들의 체류비용과 영화제의 준비부터 모든 과정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HL 측은 21년의 역사를 가진 평양 국제 영화제가 전 세계 40여 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북한 내 최대 영화축제인 만큼 자사의 홍보효과를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영화제 후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DHL은 북한 평양의 승리거리에 지사를 두고 11년 째 북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2명의 직원과 3대의 운송차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평양국제 영화제는 DHL 외에도 독일의 문화원, 영국과 스웨덴의 대사관도 함께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평양 국제 영화제는 북한에 외국인 관광객을 들여보내는 일부 관광 회사들이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벌써부터 러시아, 영국 등 일부 여행사들은 올해 평양국제영화제를 여행 상품으로 소개하며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17일부터 10일간 열리는 제 11회 평양국제영화제는 자주, 평화, 우정(Independence, Peace, Friendship) 이란 주제로 지난 6월 30일까지 출품작 접수를 마감했으며 현재 대회 출품작을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몇 개의 작품이 후보에 올랐고 미국 작품이 포함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보낸 초청장과 함께 관련사항을 보면 관객들의 국가관(People's national feeling) 에 어긋나는 작품은 허용되지 않고 영화제 주최측에서 후보 작품에 대해 자의적으로 판단과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권리를 명시해 출품작 선정에 엄격한 기준이 있음을 암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