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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탄 북한의 소형 선박이 6일 일본 시마네 현 오키 섬 부근 해역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해상보안청 조사에서 자신들은 탈북자가 아니라 엔진 고장으로 일본 쪽으로 표류해 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 경찰과 해상보안청은 선체에 한글이 적힌 수상한 배가 시마네 현 오키 섬 부근 해역을 항해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6일 낮 조사에 나섰습니다.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은 오키 섬 부근 해역에서 발견한 수상한 배에서 20대와 30대 그리고 40대의 북한 어부 3명과 시체 1구를 확인했습니다.
북한 어부 3명은 해상보안청 조사에서 “북한에서 작년 12월 중순 고기잡이를 하기 위해 출항했다가 엔진이 고장 나 일본 쪽으로 떠내려오게 됐다”고 말하면서 “우리들은 탈북자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상보안청과 경찰은 이들이 북한의 어느 항구에서 출항했으며, 어떤 경위로 오키 섬 부근까지 표류해 왔는지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북한 주민이 작은 어선을 타고 일본으로 망명해 온 사건은 1987년 2월의 김만철 일가 11명, 2007년 6월의 어부 가족 4명 그리고 작년 9월 노토 반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탈북자 9명 등 3건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탈북자가 아닌 북한 어민이 일본으로 표류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의 NHK 방송은 이들이 한국으로의 망명을 원하지 않고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면, 일본은 이들을 타고 온 배로 그냥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비행기 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송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일본정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북한의 권력이 김정은 체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내부 혼란이 발생할 경우 북한 난민이 대거 일본으로 건너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노다 요시히코 내각은 1996년 하시모토 류타로 내각에서 만든 ‘북한 난민 대책’을 참고로 북한의 난민을 수용할 시설, 북한 난민이 일본에 체제할 수 있는 자격, 한국어 통역사 확보 대책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북한 정권 내부에서 큰 혼란이 일어날 경우 최대 5만 명에 달하는 북한 난민이 동해 쪽에 면한 규슈 지방이나 산인 지방으로 밀려 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