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수해에 1만 4천 대피처 지원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5.10.09

앵커: 유엔은 북한의 올 여름 홍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고열량 비스킷 약 1만 1천 개, 그리고 비상 사태 대피처와 비식량 구호품 1만 4천 여 개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8일 북한의 홍수 피해와 지원 상황 집계를 발표하면서 “북한에 올해 수해 지원용으로 총 긴급 보건 세트 1만 1천개, 고열량 비스킷(high energy biscuit) 약 1만 1천 100개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뿐만 아니라 “북한 수재민2만 4천명에게 물과 위생용품을 분배했으며, 비상 사태 대피처(emergency shelter)와 비식량 구호품 1만 4천 400여개를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북한의 수해 복구 지원에 참여한 유엔 기구들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입니다.

지역별 홍수 피해 상황으로는, 함경북도에서는 나선 시에서 가장 많은 5천 399가구가 수해를 입었으며, 약 200-300가구씩 피해를 본 지역들이 있었습니다. 또, 황해남도에서도 최대 200가구가 홍수 피해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평안북도, 자강도, 함경남도에서 각각 10가구 미만이 홍수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엔의 북한 올해 홍수 피해의 총 집계를 보면, 수재민은 총 2만 2천여명이 발생했고, 6천여 가옥이 파괴되거나 파손됐으며, 4천 헥타르의 농경지가 유실됐습니다.

유엔은 수해 지역 북한 주민 대부분이 공공시설이나 임시시설에 대피해 머물고 있었으며, 음식과 식수뿐만 아니라 위생시설에도 접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유엔 기구들은 북한의 요청으로 수해를 당한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수해 지역공동 실사단을 보낸바 있습니다.

북한은 당시 지원 요청을 하면서 "나선 지역에서 홍수로 1만 1000여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4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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