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해 긴급 구호품 분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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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적십자사가 황해도 수해 지역에서 긴급 구호품을 분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과 세계식량계획 등 유엔 기구들도 북한의 수해 지원 요청에 피해 지역에 실사단을 급파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 베이징(북경) 사무소의 프랜시스 마커스 동아시아 담당 대변인은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자우편을 통해 "조선적십자사가 개성시를 포함한 황해북도에서 수재민들에게 주방용품, 식수통, 이불 등을 포함한 응급구호 상자600개를 적십자사 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분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황해남도에도 며칠 내에 긴급 구호 상자 2천400여개 (2,460)가 추가 배분될 것"이라면서 "수질정화제, 비누, 화장지, 수건, 칫솔, 치약 등 위생용품 등이 제공될 것"이라고 마커스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조선적십자사의 긴급 구호 대상 지역인 황해남북도 지역과 관련해 "지난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내린 폭우로 황해북도에서는 가옥이 900채, 황해남도에서는 2천460채가 파손됐다"고 국제적십자사는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수해에 대비해 북한에 응급구호 상자 2만7천 개를 미리 비치해놨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과 유엔아동기금도 25일 북한 당국에게서 수해 지원 공식 요청을 받자 마자 황해남도 해주시와 청단군, 황해북도 서흥군에 유엔 합동 실사단을 (inter-agency team) 긴급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의 동아시아 사무소 마커스 프라이어 아시아 대변인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 합동대책단이 25일 수해 지역으로 실사를 떠났다"며 "북한 내 지원할 식량의 수요를 파악하고 어떤 식량을 공급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흘 정도면 수해 지역에 파견된 실사단의 조사가 끝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세계식량계획이 현재 북한 내에 보유하고 있는 식량이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