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과 식량은 별개"...미, 5차분 식량 선적중

2008-09-16

미국정부가 북한에 보낼 지원 식량을 계속 선적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일부지역에서 모니터링 관련 문제가 불거졌지만, 전반적인 배분과 감시 활동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명화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 50만톤 중 다섯 번째뿐 3만 톤이 현재 선적에 들어갔다고, 미국과 북한 간 식량지원에 정통한 소식통이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번 선적분에는 영양상태가 나쁜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옥수수뿐만 아니라, 밀, 강화우유 (fortified milk), 콩 등 혼합곡물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미국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북한의 자강도 일부 군에서 지난 6월 미국과 북한이 체결한 합의안에 따라, 모니터링 실시 24시간 전에 북한 측에 통고하도록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관리들이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사건에 이은 것이어서 주목을 끕니다.

미국 비정부구호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강도의 일부 지방 관리들은 하루 전에 해당 지역의 분배와 감시활동을 통보한 감시요원들에게, “도로사정이 좋지 않다,” “홍수로 인해 다리가 끊겨졌다” “해당지역과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는다” 등의 핑계를 대면서, 24시간 이상의 사전통고 시간을 요구해와 문제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관계자들은 자강도는 10년 이상 인도적 지원식량을 받아본 북한의 여타 지역과는 달리, 이번에 처음으로 지원식량을 받아보기 때문에, 모니터링 조건과 식량감시요원에 대해 전혀 준비가 (the least well-prepared) 돼있지 않아서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9월초에 북한을 방문한 미국 비정부 구호단체 대표들은, 북한당국과의 협의에서, 자강도 관리들의 핑계 (excuse)가 타당하다 (plausible)고 여기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unacceptable)"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홍수로 인해 다리가 끊겨서 접근이 안 되면 다리가 끊긴 근방에 가게 해 달라”고 요구했고, 북한측은 이에 대해 시정을 약속했다고, 미국의 식량지원에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미국 비정부 구호단체들이 이렇게 합의안 이행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선 것은 미국 내에 대북 원조사업에 반대하는 의견이 만만치 않은데다, 미국과 북한간 식량 지원 이행방안 준수는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위해 반드시 고수해야 할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라는 게, 워싱턴에 있는 비정부 구호단체들의 평갑니다.

때문에,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비정부구호단체들은 지난 12일 미국 상하원 의원 관계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식량배분 감시를 위한 모니터링 활동이 전반적으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모니터링에 대한 우려를 잠재운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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