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쿠웨이트 내 북 노동자 대다수 철수 전망”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7.09.07
kuwait_worker_departure_b 북한 당국의 처사에 불만을 표출했다는 이유로 강제송환 당하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지난해 5월 17일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Photo: RFA

앵커: 강력한 대북제재로 북한 해외노동자들이 설 땅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조만간 쿠웨이트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도 모두 빠져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쿠웨이트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수는 대략 1천800명에서 2천500명 사이.

AP통신은 이달 초 보도를 통해 쿠웨이트에 남아있는 북한 노동자 수가 2천500명이라고 밝혔으며, 쿠웨이트 주거관리국은 1천800명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 동안 북한은 이렇게 쿠웨이트뿐만 아니라 카타르 등 중동 걸프 지역에 수 천 명의 북한 주민들을 파견해 김정은 체제유지를 위한 외화벌이를 하도록 동원했습니다.

방송내용: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가 이행되면서 중동 걸프지역은 북한 당국에게 매우 중요한 곳이 됐습니다. 중동 걸프지역은 북한 당국이 체제 유지를 위해 비교적 쉽게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AP)

쿠웨이트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현재 약 2천500명 정도의 북한 노동자들이 있으며, 노동허가 갱신이 이뤄지지 않아 조금씩 북한으로 되돌아 가고 있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쿠웨이트에 파견돼 있는 북한 건설 회사들은 대북제재로 인한 일련의 상황에 대체로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귀국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노동허가 기간이 끝난 노동자 상당 수가 북한으로 되돌아 갔으며, 지금도 조금씩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현재 체류 인원의 80% 정도는 쿠웨이트를 빠져 나가고, 늦어도 내년 4~5월쯤이면 쿠웨이트 내 모든 북한 회사가 철수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한편, AP통신은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해외노동자 고용을 중지해 달라는 내용의 논의를 했을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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