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백두산관광지구 개발에 총력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6.07.22
baekdu_development_b 푸른 풀이 난 백두산 암벽에 '혁명의 성산 백두산, 김정일 1992년 2월 16일 새김'이라고 새겨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글발 아래를 천지 돌계단 공사용 돌을 짊어진 노동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수년 내에 삼지연군을 혁명전통 교양거점으로 개발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삼지연군 개발의 근본 목적은 백두산지구 관광지 조성사업으로 혁명전통 교양사업과는 관계가 없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잘라 말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당국이 가까운 몇 해안에 혁명전통 교양의 거점으로 꾸리겠다고 선포한 삼지연군 개발사업은 사실상 ‘백두산관광지구’ 건설 사업으로 혁명전통 교양 사업을 내세우는 것은 주민들을 공사에 동원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22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7월 15일부터 양강도 백암군에 있던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가 삼지연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번 삼지연군 개발은 백두산관광지구 꾸리기로 혁명전통 교양과는 거리가 멀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삼지연군 개발을 맡은 북한 청년동맹 산하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는 기존의 ‘속도전청년돌격대’의 명칭을 바꾼 조직으로 양강도 백암군에 위치한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건설이 끝나자 바로 삼지연군 개발사업에 동원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또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가 삼지연군 개발에 벌써 착수했다는 북한 선전매체의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며 지금은 선발대가 들어와 돌격대원들이 거처할 병실(막사)들을 짓고 있는 수준이며 돌격대 본대는 육로를 통해 한창 이동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20일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삼지연군 개발은 양강도 혜산시에서 함경북도 무산군까지 이어지는 지역에 관광시설들을 짓는 방대한 공사”라면서 “백두산을 중심으로 국내(북한)의 다른 관광지들을 연계하는 사업”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삼지연군 개발은 기본적으로 청봉지구 체육촌과 삼지연 읍에 있는 스키장을 현대화하고 삼지연 못가(호수) 주변에 4계절 빙상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라며 대홍단군 홍암분장에서 무산군까지 자전거도로와 휴게소들도 짓게 된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삼지연군 개발이 끝나면 외국 관광객들이 중국 길림성 장백현에서 북한 양강도 혜산시로 넘어와 백두산관광철도를 타고 청봉지구 체육촌에 들린 후 삼지연 못가에서 물놀이와 얼음관 체험을 하고 백두산에 오를 수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되면 백두산지구는 삼지연 비행장과 철도로 중국, 러시아까지 이어지게 된다”며 “ 때문에 삼지연군 개발은 외화벌이가 시급한 중앙에서 백두산과 연계해 모든 관광지를 활성화함으로써 외국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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