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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민간단체 퍼스트 스텝스는 북한의 강원도 원산 등 이 단체가 지원하는 고아원과 유치원 등에 5명으로 구성된 분배 감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강원도 원산과 평안남도 남포 그리고 외곽 지역에서 8만 여명의 유치원과 고아원 어린이에게 매일 콩우유를 공급하는 캐나다의 민간단체 퍼스트 스텝스(First Steps)는 이달 말 북한에 5명으로 구성된 분배감시단을 파견합니다.
이 단체의 수잔 리치(Susan Ritchie) 대표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7월 이후 도착한 물품의 도착과 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분배 감시단을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
리치 대표
: 저희가 지원하는 고아원이 남포와 원산 그리고 그 외곽지역에 있는데요. 지난 7월 방북한 이후 도착한 지원 물품을 확인하기 위해 갑니다. 이 곳들을 돌아보고 물품의 도착과 분배 상황을 돌아볼 겁니다.)
하루 8만명에게 콩우유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약 2천 킬로그램의 콩이 필요하다고 이 단체는 밝혔습니다. 리치 대표는 이달 초 40톤의 콩을 보냈고 지원금이 모이면 콩을 구입해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 들어 수 차례에 걸쳐 보낸 콩이 이미 지난해 총 지원량인 400톤을 넘었습니다. 지난 7월에도 리치 대표를 포함한 이 단체의 분배감시단은 120톤의 콩과 300만 개의 어린이 영양분말 ‘스프링클스’, 설탕, 식용유 등의 도착 상황을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스프링클스는 14가지 영양소가 함유된 분말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부에게 공급됩니다.
한편, 퍼스트 스텝스는 지난 4일에도 수십만 달러에 상당하는 지원물품을 기증받아 캐나다의 서부 뱅쿠버에서 배편으로 북한에 보냈습니다. 사과말림 등 식량과 담요 등의 지원 물품은 이 단체가 약 3천 명의 고아원과 유치원 어린이에게 분배할 예정입니다. On November 4, a container including donated soup mixed, apple chips, and warm blankets departed Vancouver for North Korea
리치 대표는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에 10년 전 이 단체가 북한에 대한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올해가 식량난이 가장 심각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리치 대표는 어린이들에게 콩우유가 주된 영양 공급원이기 때문에 자금이 허락하는 대로 수시로 콩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치 대표는 원산지역의 경우 배급량이 하루 200그램 이하로 줄었고 평양 인근인 남포에서도 200그램을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올해 총 700톤 가량의 콩을 보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