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 소형 승용차 대북 수출 늘어”
2015.06.01
앵커: 올 들어 중국에서 북한 나선특구로 가는 관문격인 훈춘 취안허통상구를 통한 중국제 승용차의 대북 수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달 29일 오전 10시 중국 지린성 훈춘 취안허통상구.
중국산 자동차인 시아리 N3 소형 승용차 15대가 통관 절차를 마치고 육로를 통해 북한 수출길에 올랐습니다.
중국 제일자동차그룹 수출입유한회사에서 북한 나선특별시에 공급한 승용차들로 올 해들어 한 번에 수출된 물량으론 가장 큰 규모입니다.
현지에서 발행되는 길림신문은 1일 중국산 승용차의 북한 수출이 올 들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들어 중국 당국의 승용차 수출입 정책의 영향과 북중 양국 간 경제교류 발전에 힘입어 취안허 통상구를 통한 승용차의 대북 육로 수출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은 과거 중국인들 사이에서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시아리 자동차 등 자국산 소형 승용차가 점차 외면받으면서 북한 등 저소득국가로 수출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 택시 등 그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상업용 교통수단이 늘어나면서 택시 등으로 사용하기 위한 중국제 승용차 수요가 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2013년에도 중국 자동차업체 비야디의 F3 승용차 60대를 평양 시내에서 택시로 운행하기 위해 수입한 바 있습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알렉산더 보론초프 러시아과학원 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학과 교수는 평양에만 5개 택시 회사가 성업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보론초프 교수는 요금을 받고 운행하는 영업용 택시가 평양 시내의 전체 교통수단의 15~20%를 차지한다는 얘기를 북한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측은 앞으로 취안허통상구를 통한 대북 자동차 수출 물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