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휴대전화 가입자 증가한 만큼 주민통제력 향상”

워싱턴-이경하 leekh@rfa.org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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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민들이 길을 걸으며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다.
평양 시민들이 길을 걸으며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에서 휴대전화 가입자가 370만명을 초과했지만 그만큼 주민 통제력이 강화되고 도시와 농촌간의 정보 격차도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올해 3월 현재 북한 전체 인구 약 2천500만명 대비 15% 수준인 약 370만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수치는 코트라(KOTRA), 즉 한국의 무역투자진흥공사가 25일 ‘북한 내 휴대폰 이용 현황’이란 보고서에서 나온 수치입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평양에 국한할 경우 보급률이 약 70% 전후에 달하지만 평양 외 농촌 지역은 10%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정보 통신 기술을 통해 북한 당국의 주민 통제력이 향상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위층이 휴대전화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지만, 지방도시는 경제적인 격차가 있기 때문에 보급률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 빈부 격차에 따라 정보 격차가 발생한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은 국영 휴대전화의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북한 당국이 효과적인 감시와 검열 수단을 지니게 돼 북한 당국의 정보 장악력이 향상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북한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기기는 중국기업이 개발, 제조하고 있으며 북한용으로 감시와 통제가 원활하게 일부 사양을 변경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양이 변경된 휴대전화는 북한 상품명 ‘아리랑’이나 ‘평양’ 등으로 명명돼 북한의 통신사 및 국가기관 산하 조직이 판매하는 폐쇄적인 구조입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북한에서 휴대전화 이용자의 SD카드에 열람이력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허가를 받지 않은 동영상 등을 재생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북한에서는 1개월 통화 시간이 1인당 200분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타인의 명의로 여러개의 휴대폰을 소지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직장인이나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평양의 대학생 등이 휴대전화를 두 개 이상 소유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에서 휴대전화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즉 지능형 손전화도 2014~15년에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 요인을 스마트폰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용 서비스의 다양화를 꼽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코트라 후쿠오카무역관이 미국의 마켓팅기업인 ‘위아소셜’과 캐나다의 정보통신 기업 ‘훗스위트’ 등 북한 관련 휴대폰 관련 자료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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