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중경협 활성화 방안 잇따라 발표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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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지방정부가 최근 북한과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잇따라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도 지방정부 차원의 북중 경협은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의 북한 접경지역인 창춘, 지린, 투먼을 잇는 창지투 개발이 올 해부터 2단계 사업에 들어간다고 길림신문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지린성 왕루린 서기가 춘절 연휴가 끝난 뒤 출근한 첫 날 지도소조 전체회의를 소집해 창지투 개발로 지린성의 새로운 도약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2020년까지 창지투 지역의 총 생산량을 2009년의 4배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2단계 목표를 위해 북한, 러시아와 육로 교통선을 확보하고 항구를 임차하는 한편, 철도를 연결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북중러 다국경 자유 무역구를 구축한다는 겁니다.

신문은 특히 최근 열린 지린성 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에서 두만강대교 재건과 호시무역 상품 종류 확대가 제안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최대 철광인 무산과 인접한 중국 난핑을 철도로 연결해 난핑 철도 통상구를 건설하는 방안도 제기됐습니다.

앞서 중국은 올 들어 지린성 창춘해관을 통해 훈춘시의 의류기업 네 곳에 북한과 역외 위탁가공 업무를 승인한 바 있습니다.

중국 측은 이 네 업체가 북한 내 공장에서 연간 1천500만 건의 의류를 생산해 1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생산액을 달성할 수 있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이 밖에 훈춘시는 올해 중국에서 직접 자가용을 몰고 국경을 넘어 북한을 둘러보고 오는 북중 자동차 관광을 확대키로 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도 최소한 중국 지방정부 주도의 북중 경협은 이처럼 계속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한국통일연구원 박형중 선임연구위원은 3차 핵실험 뒤 북한의 중국 의존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박형중 선임연구위원: 이제 북중 관계에서 북한이 생존을 위해서 중국을 통해서 외화를 벌어야 되는 사정이 조금 더 다급해졌다고 생각됩니다.

실제 중국의 대표적 북중경협 촉진 기구인 단둥화상해외투자유한공사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중국이 북한의 유일한 대외 협력 창구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최근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면 북중 양국이 공동 개발키로 했던 경제특구 등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대규모 경협은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북한의 3차 핵실험이 북중 경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