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올해 쌀 확보량 작년 수준”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4.05.12
nk_villege_late_fall-305.jpg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에서 가을수확을 끝낸 주민들이 볏짚을 걷어내는 등 농삿일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옥수수를 비롯한 주요 곡물과 돼지고지 등의 육류 생산도 지난해 수준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6개월마다 발표하는 ‘식량전망보고서(Food Outlook)’에서 올 가을 북한의 쌀 수확량을 190만 톤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수확과 비슷합니다.

식량농업기구가 지난 9일 공개한 보고서는 북한이 내년 초까지 수입하겠다는 10만 톤을 포함하면 총 200만 톤의 쌀을 확보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올해 봄까지인 2013작황연도 북한의 쌀 확보량은 지난 가을 수확한 190만 톤과 수입으로 확보한 10만 톤 등 총 200만 톤으로 식량농업기구의 2014년 전망치와 같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추수철부터 내년 여름까지 일 년 동안 북한 주민 한 사람당 쌀 소비량을 약 68㎏으로 추정했습니다.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의 평균인 주민 한 사람당 쌀 61㎏을 소비한 것과 비교하면 7㎏ 늘었습니다.

북한이 확보할 옥수수는 230만 톤 수확과 20만 톤 수입을 합산해 지난해의 일 년 확보량 250만 톤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전망했던 270만 톤보다는 20만 톤 줄었습니다.

보고서는 조사 대상인 아시아 18개국 중 북한을 쌀이 가장 부족한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올 연말을 기준으로 북한은 쌀 10만 톤을 비축해서 이라크와 함께 가장 적은 쌀을 비축할 것으로 식량농업기구는 내다봤습니다.

북한 주민의 또 다른 주식인 옥수수 소비량은 주민 한 사람당 연간 약 76㎏으로 쌀 소비 예상보다 약 7kg 많습니다.

북한 주민 한 사람이 일 년 동안 소비할 쌀과 옥수수를 합하면 약 154kg으로 유엔의 권장 소비량의 절반 수준입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의 2014년 상반기 ‘식량전망보고서’에는 북한이 내년 여름까지 확보할 돼지고기를 약 11만 5천 톤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축사에서 사육하는 돼지를 도축해서 생산할 11만 3천 톤에 수입으로 확보할 2천 톤을 더한 것입니다.

1995년 11만 5천 톤이었던 북한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2007년 약 17만 톤 생산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돌아서며 지난해 생산은 고난의 행군시기인 1990년대 중반과 비슷한 수준인 11만 3천 톤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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