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식량난 우려 속 지원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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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국 국무부는 7일 북한의 식량난을 우려하지만 대북식량지원 재개 여부는 여전히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7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은 북한의 식량 위기에 대해 우려하지만 대북 식량지원 재개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Nuland

: The United States remains very concerned about the well-being of the North Korean people. We haven't made any decision on food aid.

미국은 북한 주민의 안녕에 대해 우려하면서 식량난 문제를 심각히 여기고 있지만 여전히 식량지원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은 북한에 지원된 식량이 정말 굶주리는 북한 주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앞서 이날 로이터통신에도 북한 당국이 지원된 식량의 분배와 관련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들이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은 식량을 마음대로 전용한 사례가 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미국의 대외 식량지원 기준은 우선 얼마나 식량이 부족한 지 그 필요성과 식량이 모자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의 시급성, 또 지원된 식량의 분배 투명성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자체 북한 식량평가단의 조사결과를 분석하면서 북한의 식량사정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7일 자매 언론사인 ‘얼러트넷(AlertNet)’과 함께 북한의 식량난 상황을 특별 취재한 기사를 통해 황해도 남부 지역의 북한 주민들이 열악한 의료시설 속에서 만성적인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깨끗한 식수를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통신은 북한의 식량배급체계가 붕괴된 상황에서 올 여름 홍수와 태풍 피해, 또 세계적인 소비재 가격 상승, 그리고 북한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등이 맞물리면서 북한의 식량난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