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텐슈타인, 4년째 대북식량지원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4.10.24

앵커: 금강산과 비슷한 크기인 유럽의 작은 나라 리히텐슈타인이 4년 연속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 10만 명에 식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히텐슈타인의 대북식량지원 기부금이 최근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전달됐다고 미국 주재 리히텐슈타인 대사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의 클라우디아 프리체(Claudia Fritsche) 주미 대사는 최근 4년 동안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약 52만 달러를 유엔에 기부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클라우디아 프리체 대사: 리히텐슈타인은 2011년과 2012년 미화 약 30만 달러를, 그리고 지난해와 올해 약 22만 달러를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지원사업에 기부했습니다.

프리체 대사는 북한 어린이 네 명 중 한 명꼴로 영양실조로 알려져 있다면서 리히텐슈타인 정부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유엔 기구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은 금강산과 비슷한 크기인 160㎢ 면적에 약 3만 4천 명이 사는 북유럽의 작은 나라지만 일 인당 연간 소득이 12만 달러에 달하는 부자나라입니다.

프리체 대사는 대북지원이 국제협력처 예산(Emergency and Reconstruction Relief)으로 이루어진다면서 이달 중순 약 11만 달러가 대북추가 지원으로 세계식량계획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리히텐슈타인의 기부로 만 2세 이하 북한 어린이 약 10만 명에 영양강화식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엔 구호기구의 북한 지원 사업은 자금이 부족해 예정했던 지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9월 목표인 180만여 명의 50%인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91만 3천여 명에 영양강화 식품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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