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직 관리 “북, 식량부족 직면땐 추가 도발 가능”

0:00 / 0:00

앵커 :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과 가뭄 등으로 인한 식량부족에 직면할 경우 갓 출범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압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의 전직 국방부 고위 관리가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정권에 대한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가뭄에 따른 수확량 감소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경우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제임스 밀러 전 미국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이 주장했습니다.

밀러 전 차관은 18일 미국 상원 하트빌딩에서 한미연구소(ICAS)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북한 정권에 내부 불만을 외부 위협으로 잠재우려는 시도는 익숙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제임스 밀러 :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 부족에 따른 잠재적인 기아사태가 북한 정권에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김정은이 이를 외부 위협 탓으로 돌리려 애쓸 겁니다.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도 이런 시도가 계속됐습니다.

밀러 전 차관은 하지만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등 인도주의적 지원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임스 밀러 :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식량지원 중단 주장에는 반대합니다. 북한 정권의 '적대적인 외부 세력 탓' 주장을 뒷받침하게 될 뿐더러 윤리적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북한이 여전히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진지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북미 양국 간 대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밀러 전 차관은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된 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그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습니다.

반면 북한 정권의 위험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임스 밀러 : 북한은 실질적인 위협입니다. 김정은은 확실히 위험한 지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