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NGO, 북한서 젖소농장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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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비정부기구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영양결핍에 시달리는 북한의 취약계층 어린이 1만 4천여 명에게 낙농제품을 공급하는 젖소농장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지난해 말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외교 공관을 통해 식량원조를 시급히 요청했지만, 유럽연합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등 서방국가들은 국가 차원의 식량 지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연합 지원 계획(European Union Programme Support) 아래 활동하는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황해북도 사리원 군에서 올해 시작한 139만 유로 규모의 젖소농장사업을 기반으로 사회보육시설 등이 돌보고 있는 약 1만 4천 명의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단백질을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190여 개의 사회시설에서 돌보고 있는 0세에서 6 세까지의 취약계층 어린이의 성장에 필요한 동물성 단백질을 공급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의 앤 트레혼다(Anne Trehondart) 북한 사업 담당관은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해 함경남도 영광군과 신흥군에서 운영하는 양어장 사업도 2012년 10월까지 계속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260여 개 사회시설에서 돌보고 있는 취약계층 약 2만 명의 식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입니다. 트레혼다 담당관은 북한 기술자에게 복잡한 양어기술을 충분히 전수할 수 있도록 이 사업 기간을 34개월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어기술은 물론 운반과 저장 기술 등의 사업을 위해 유럽원조협력청 등에서 약 100만 유로를 지원했습니다.

프랑스의 비정부기구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북한에서 식량 안보 사업을 펼치고 있는 독일의 저먼 애그로 액션, 프랑스의 프리미어 위장스, 아일랜드의 컨선, 그리고 영국의 세이브 더 칠드런 등과 함께 유럽연합 지원 계획(EUPS)의 이름으로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럽의 6개 민간단체 중 하나입니다. 이 단체는 현재 북한에 3명의 상주직원과 9명의 북한인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 등 유럽의 민간단체들이 북한에 대한 식량안보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유럽연합 차원의 식량 지원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브램 브랜즈(Bram Brands) 대외협력국장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세계식량계획(WFP) 등이 실시한 북한의 긴급식량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후에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지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유럽연합 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EU is in the process of analysing the results of the report. Any decision will be taken purely on humanitarian grounds on the basis of confirmed needs.

북한에서 활동하는 다른 민간단체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민간단체의 지원과 관련해 ‘분배감시(Monitoring)’는 어느 정도 보장되고 있지만, 인구나 주민의 영양 상태 등과 관련한 정확한 자료가 없어 민간단체의 지원 상황에 대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