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NGO, 북한서 염소목장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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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민간단체 프리미어 위장스는 북한에서 새로운 식량 사업으로 내년부터 3년에 걸쳐 염소 목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에서 식용토끼 사업을 벌여온 프랑스의 민간 단체 프리미어 위장스(Premiere Urgence)의 프레드릭 파스칼(Frederic Pascal) 대북 사업 담당관은 2012년부터 3년에 걸쳐 염소 목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유럽연합에 지원금을 신청했다고 전했습니다.

(

파스칼 담당관

: 내년에 북한에서 새로운 식량 안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인데요, 유럽연합에 지원금 120만 유로를 신청했습니다. 염소 목장을 통해 치즈도 생산하고 그럴텐데요. 현재 추진 중이라 아직 장소 등 최종적인 내용을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파스칼 담당관은 따라서 지원 대상이나 사업지 등에 관해서 더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리미어 위장스는 2009년부터 황해북도와 평안북도의 7개 농장에서 토끼 사육법을 전수하는 대북 식량 안보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유럽 연합 등에서 99만 유로를 지원받아 2009년 1월부터 3년에 걸쳐 중국 산둥 즉 산동 지방에서 번식력이 뛰어난 토끼 200마리를 구입해 토끼 사육 사업을 펼쳐 왔습니다.

평양의 룡성에 있는 국립토끼사육원과 황해북도 연탄과 삼훈 등의 농장에서 토끼를 사육하고 번식된 토끼는 북한 주민에게 동물성 단백질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파스칼 담당관은 이 토끼 사육 사업도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업은 올 12월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프리미어 위장스는 유럽연합이 지원을 결정하면 염소 목장 사업을 통해 북한 주민에게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공급하게 됩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클라우디아 본 로엘 북한사무소장은 3일 북한이 수확한 곡물 가운데 쌀이나 옥수수의 비중이 높아 단백질과 지방 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가 나타난다고 한국의 연합뉴스에 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유럽의 민간단체 아가페 인터내셔널도 북한에 염소사육법과 낙농 기술을 전수한 바 있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1990년대 이 단체가 지원한 평양시 구빈리의 축산전문협동농장을 포함한 북한 내 염소농장이 활성화되면서 식량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